부산시, 2026년 국비 확보 총력전 돌입

부산시-국민의힘 부산시당, 예산정책협의회 개최
“가덕신공항·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반드시 관철”
여의도서 국민의힘 시당과 예산정책협의회 개최

부산시가 내년도 국회 예산심사를 앞두고 2026년 국비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가 내년도 국회 예산심사를 앞두고 2026년 국비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시는 31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국민의힘 부산시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지역 주요 국비사업과 현안 해결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정동만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해 김도읍 정책위의장, 예결위원회 소속 이성권·김대식 의원 등 부산지역 국회의원 12명이 참석했다. 시는 이번 회의를 국회 예결위 심사(11월 6~24일)를 앞둔 ‘사전 총력 점검 회의’로 규정하고 핵심 사업 반영과 추가 예산 확보를 위한 실무 전략을 집중 점검했다.

부산시는 이번 협의회에서 총 27건의 국비사업과 17건의 현안과제를 건의했다. 주요 국비 확보 대상에는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국비 약 500억원 규모)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항만 모빌리티 허브 구축(약 280억원) ▲극한·극지산업용 화합물 반도체 제조 인프라 구축(약 300억원) ▲차세대 항공 기체부품 첨단제조 실증지원 기반(약 120억 원) ▲피지컬 AI 핵심기술 연구개발(약 150억원) 등 산업·환경·첨단기술 분야가 망라됐다.

이와 함께 부산형 급행철도(BuTX) 민자적격성 통과,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안 중앙도시계획위원회 통과,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추진 확약, 가락IC 출퇴근시간 통행료 무료화 등 9월 협의회 이후 가시적 성과를 거둔 사례도 공유됐다. 시는 이를 발판 삼아 “예산 반영은 물론 추가 사업도 예결위 논의 과정에서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주요 현안사업도 구체적으로 점검됐다. 반송터널과 황령3터널 건설은 혼잡도로 지정 문제로 다대 복합해양레저도시는 공모 대응과 타당성 재조사 추진으로 논의가 이어졌다. 사직야구장 재건축의 경우 정부 스포츠산업진흥기금 반영 가능성을 검토 중이며 수소특화단지 지정 문제 역시 산업부와의 협의상황이 공유됐다.

박형준 시장은 “AI 대전환 시대를 맞아 ‘제조 AI’와 ‘버티컬 AI’ 산업이 부산의 미래 성장 축이 돼야 한다”며 “관련 공공기관 이전, 혁신플랫폼 구축사업, 그리고 AI 기반 산업예산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이 글로벌 해양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이 필수”라며 “정기국회 내 통과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 의원님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은 “가덕도신공항의 조속 건설과 적기 개항, 해양수산부와 해양공공기관의 통합 이전, 산업은행 이전 등 정부 차원의 전략적 투자가 절실하다”며 “시당 차원의 지원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성권·김대식 의원은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최대한 많은 부산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힘을 모으겠다”며 “부산 현안이 단순한 지역 이슈가 아닌 국가 균형발전의 과제로 다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또한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추진이 12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예정대로 상정될 수 있도록 국회·보건복지부 협조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더불어 부전 복합환승센터, 경부선 철도지하화(구포~가야차량기지 구간) 사업의 국가계획 반영,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의 연내 착공도 추진 상황을 공유했다.

아울러 조각투자 자산거래소의 부산 설립,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2차 공공기관 이전, 세계도서관정보대회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 개최 등 다층적 국가사업의 진행상황도 점검했다. 시는 현재 서울 여의도에 ‘국비 확보 상주반’을 운영하며 각 상임위 및 예결위 의원들과 긴밀히 협의 중이다.

부산시는 오는 11월 4일 국민의힘 부·울·경 예산정책협의회에도 참석해 최종 예산 반영을 위한 ‘2차 총력 대응전’을 펼칠 예정이다.

박 시장은 “가덕도 신공항의 신속한 재입찰, HMM 이전, 해운기업 집적, 해사전문법원 설립, 디지털금융 테스트베드 구축 등 부산의 미래 프로젝트가 정부 지원으로 연결돼야 한다”며 “부산의 성장축이 글로벌 해양수도로 확립되도록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