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반크

사진제공ㅣ반크



미주 한인 이민사 및 독립운동사 글로벌 문화 콘텐츠화 추진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와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이사장 클라라 원)이 미주 한인 이민사와 독립운동 활동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 기관은 10월 31일(현지시간) 미국 LA 대한인국민회의 기념관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높아진 한류 열풍을 계기로 미주 한인 독립운동가의 업적을 널리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미주 한인 동포, 차세대 청소년, 나아가 미국인들에게 미주 한인 이민 역사를 교육하고, 미주 지역의 한류 확산을 바탕으로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 주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1. 대한인국민회 및 미주 한인 독립운동가의 업적과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콘텐츠 제작 및 홍보 활동
2. 미주 한인 동포 및 차세대 재외동포의 독립운동가 정신 계승을 통한 글로벌 한류 홍보 대사 육성 사업
3. 미주 한인 독립운동가 정신 계승을 통해 미국의 생성형 AI, 초중고 교과서, 백과사전, 인터넷 매체 내 한국 역사 및 문화 관련 왜곡 정보 시정 및 정확한 정보 확산
4. 미주 지역 한류 확산을 계기로 한국의 역사 및 문화 홍보와 미주 한인 차세대 정체성 교육 강화 활동
5. 미주 전역 한인회와 한인 단체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독립운동가 정신 계승 운동 및 글로벌 한민족 공동체 연대 강화 사업
6. 미주 공공외교 사업 및 국가 브랜드 제고 활동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의 클라라 원 이사장은 “미주 독립애국자들의 발자취는 한국의 독립운동 역사뿐만 아니라, 미주 한인 역사의 중요한 부분이자 나아가 세계 독립운동사의 중요한 역사”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반크와 협력하여 세계 유명 디지털 플랫폼 기업과 함께 ‘미주 한인 독립운동가 디지털 기념관’을 구축하여 미주 한인 이민사 계승과 독립운동 역사를 전 세계인들이 기념할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그는 미국 내 다른 아시아계 커뮤니티와 달리 미주 한인사회의 이민사를 알리고 보전하는 플랫폼이 없음을 지적하며, 반크의 제안을 통해 750만 재외동포와 협력해 온라인 캠페인을 전개하여 디지털 기념관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1년 전 샌프란시스코 베이 한인회와의 협력으로 미주 애국지사 이대위 선생을 ‘주미국 대한민국 명예대사’로 위촉하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전개하여 미주 한인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회고하며, “이번 LA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대한인국민회가 보유한 미주 독립운동 역사 유산을 널리 알려 한국의 독립운동 역사를 미주와 전 세계 역사의 중요한 부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2억 명의 한류 팬을 확보한 문화 강국 대한민국이 미주 한인 독립운동 역사와 한인 이민사를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같은 전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글로벌 캠페인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반크 권소영 국가정책 플랫폼 연구원은 “미국 곳곳에 일본 정원이나 중국 역사 박물관이 활발하게 운영되는 것과 달리 한국을 알리는 박물관, 미술관, 정원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반크와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이 미국 정부 및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과 협력하여 미주 독립운동 역사를 미주 역사의 중요한 부분 나아가 세계 역사의 중요한 부분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반크 구승현 전략기획 연구원은 “최근 케이팝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와 한글을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며, “미주 한인 독립운동가 역사 역시 한국 정부나 기관의 후원만으로는 세계에 알리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인과 세계인들이 향유하는 문화 콘텐츠로 만들고, 2억 한류 팬들이 즐겨 찾는 한국 역사 속 한류 스타로 확대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반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 한인회의 초청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하며 미주 한인 동포들을 ‘21세기 독립운동가’로 변화시키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반크는 앞으로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와 2억 한류 팬을 하나로 연결하여 100년 전 독립운동가들의 꿈을 현재와 미래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21세기 대한민국을 아시아의 중심, 동북아의 관문, 전 세계 모든 나라와 꿈과 우정을 나누는 매력적인 나라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