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벨린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디 벨린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몰락한 최우수선수(MVP) 코디 벨린저(30)가 자유계약(FA)시장에 나와 2500억 원이 넘는 계약을 따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4일(이하 한국시각) 2025-26 메이저리그 오프 시즌 주요 FA 선수 50인의 계약 규모에 대한 예상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벨린저는 8위로 평가받았다. 예상 계약 규모는 6년-1억 7500만 달러(약 2519억 원)에 달한다. 벨린저가 마침내 성공적인 FA 계약을 따낸다는 것.

물론 이는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2019년 당시 노리던 계약에 비해서는 초라하다. 당시 벨린저는 못 받아도 총액 2억 달러를 훌쩍 넘길 것이로 예상됐다.

이는 벨린저가 MVP를 수상한 이듬해부터 몰락의 길을 걸었기 때문. 벨린저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시즌 평균 OPS는 0.648에 불과하다.

결국 벨린저는 2023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에서 논텐더로 방출되는 수모까지 겪었고, 시카고 컵스와 1년-17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후 벨린저는 2023년에 26홈런-OPS 0.881 등으로 부활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시카고 컵스와의 계약 규모는 고작 3년-8000만 달러. 2년 연속 옵트 아웃 포함.

이는 벨린저의 부활을 확실하게 믿을 수 없기 때문. 실제로 벨린저는 지난해 18홈런-OPS 0.751로 성적이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절치부심한 벨린저는 이번 시즌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뒤 다시 29홈런과 OPS 0.813으로 나아진 성적을 올렸고, 옵트 아웃 실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인왕에 이은 MVP 수상에도 꽃길이 아닌 가시밭길을 걸은 벨린저. 이번 겨울에 베이스볼 아메리카의 예상대로 2500억 원이 넘는 계약을 따낼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