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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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애물단지 후보에서 대체불가 슈퍼 에이스로‘ 야마모토 요시노부(27, LA 다저스)가 단 1년 만에 자신에 대한 평가를 180도 뒤집었다.

야마모토는 지난 2024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무려 12년-3억 25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투수 몸값.

비록 체구는 작으나 강한 포심 패스트볼과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는 스플리터로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에이스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의해 나온 금액.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실제로 야마모토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2년 연속 투구 5관왕과 3년 연속 사와무라상,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거물 중의 거물.

그동안 일본 프로야구를 정복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으나 실패한 투수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투수 중에는 역대 최대어라 할 수 있는 것.

큰 기대를 모은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을 뿐 아니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모습을 보였다. 5일 로테이션이 어렵다는 것.

여기에 지난해 부상으로 단 18경기에서 90이닝 만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준수했으나, 기대만큼의 모습은 절대 아니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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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야마모토에게 무려 12년 계약을 준 것은 크나큰 실수라는 말이 나왔으나, 단 1년 만에 이러한 평가는 180도 뒤집어졌다.

야마모토는 이번 시즌 30경기에서 173 2/3이닝을 던지며, 12승 8패와 평균자책점 2.49 탈삼진 201개로 일취월장한 성적으로 LA 다저스에 보답했다.

무엇보다 부상자가 속출한 상황에서 홀로 꿋꿋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것. 야마모토가 아니었다면, LA 다저스 선발진은 완전히 무너졌을 것이다.

절정은 포스트시즌. 야마모토는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첫 포스트시즌 완투승을 거둔데 이어 2연속 완투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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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야마모토는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까지 총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3등을 기록하며 LA 다저스 마운드를 이끌었다.

기세가 오른 야마모토는 월드시리즈에서 극한의 모습을 보인다. 3경기(2선발)에서 17 2/3이닝을 던지며, 3승 무패와 평균자책점 1.02를 기록한 것.

야마모토는 2차전 1실점 완투승, 6차전 6이닝 1실점에 이어 7차전 연장전에 나서 2 2/3이닝 무실점으로 월드시리즈 마운드를 지배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쉽게 말해 완투승을 거둔 투수가 5일 휴식 뒤 6이닝 1실점 승리한 뒤, 그 다음날 2 2/3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킨 것.

지난 2014년 월드시리즈의 매디슨 범가너를 소환하기에 충분한 모습. 이에 월드시리즈 MVP는 당연히 야마모토의 몫이 됐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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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힘만으로 단 1년 만에 자신에 대한 평가를 180도 바꾼 야마모토는 이제 2026년에는 사이영상에 도전할 전망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