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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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김이 ‘새들처럼’으로 원곡자 변진섭의 기립박수를 이끌었다.

7일 방송된 TV조선 ‘트롯 올스타전: 금요일 밤에’(이하 ‘금밤’)은 변진섭 특집으로 꾸며져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청바지팀과 김치볶음밥팀의 대결 속 미스김은 정슬의 지목을 받고 1라운드에 출전해 긴장감 속 무대에 올랐다.

무대 전 미스김은 “정말 떨린다. 변진섭 선배님 앞에 서니 꼭 가요제에 나온 기분”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이어 “제 미니홈피 첫 배경음악이 ‘새들처럼’이었다. 도토리를 써서 결제했었다”며 추억 가득한 사연을 전했다.

노래가 시작되자 미스김은 담백한 목소리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마치 이야기를 들려주듯 부드럽게 풀어내다, 클라이맥스에서는 감정을 폭발시키며 극적인 전환을 선보였다. 꺾기의 맛과 절제된 호흡이 어우러진 미스김표 ‘새들처럼’은 원곡과는 또 다른 여운을 남겼다.

특히 한 호흡으로 이어지는 후렴구를 완벽히 소화하며 애절한 고음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이에 원곡자 변진섭은 자리에서 직접 일어나 관객과 함께 손을 흔들며 환호를 유도했고, “진짜 ‘새들처럼’을 새들처럼 불렀다. 노래를 참 맛있게 부른다”고 극찬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