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 경북연구원·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행정사무감사 실시

경상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의회

연구기관 운영 내실화 및 지역 전략정책 대응 강화 주문

경상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이선희)는 11월 7일 경북연구원과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을 시작으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 공식 착수했다. 이번 감사는 11월 19일까지 총 6일간 위원회 소관 경북도 8개 실·국 및 6개 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위원회는 이날 감사에서 연구기관의 인력 운영, 연구 독립성, 이사회 운영체계 개선 등 조직 운영 내실 강화를 강하게 요구했으며, 경북의 미래 전략인 ‘5극3특 국가균형성장전략’, APEC 이후 지역발전 후속 로드맵, AI 대응 전략 구체화 등 현안 연구의 실행력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위원들은 경북연구원의 감사 직위 장기 공석(2023년 8월 이후 약 2년) 문제를 우선 지적하며, 기관 투명성과 책임성 확보를 위한 조속한 감사 선임을 촉구했다. 또한 연구인력 부족, 높은 이직률, 이사회 구성 불균형, 내부행정 반복 지적 등을 문제로 들며 조직 시스템 개선을 요구했다.

김창혁(구미) 위원은 국가 균형전략 ‘5극3특’에 경북 핵심 산업인 반도체·방산 분야가 배제된 점을 지적하며 “경북이 주도적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 인력 유입을 위해 근무·정주 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김홍구(상주) 위원은 연구원의 이직률 문제와 연구 자율성 부족을 짚고 “용역 의존형 연구방식에서 벗어나 독자 연구역량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주 등 서북부 지역 균형발전 전략 마련을 요청했다.

박선하(비례) 위원은 대구의 행정통합 추진 부서 폐지 등을 언급하며 “대구·경북이 국가 전략에 공동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구원 내 각종 위원회가 실질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제도 정상화를 주문했다.

이칠구(포항) 위원은 영일만항-북극항로 연계 거점 전략 추진을 제안하며 “포항은 철강도시에서 기후산업도시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히고, 2028년 COP33 경북 유치 추진 필요성을 제기했다.

임병하(영주) 위원은 3도 경계지역 상생포럼에서 지역 특성 반영 논의가 부재했다고 지적하며 실효적 지역발전 모델 수립을 촉구했다.

최태림(의성) 위원은 초대형 산불 대응과정에서 연구원 차원의 정책 연구가 미흡했다고 지적하고 현장성과 중장기 대응력 확보를 강조했다.

황명강(비례) 위원은 APEC 경주선언에 포함된 AI 대응 프레임워크를 언급하며 “정작 연구원 내 AI 전문 연구인력이 부족하다”며 인력 확충과 사후전략(포스트 APEC) 조기 수립을 요구했다.

손희권(포항) 부위원장은 K-과학자마을 운영계획 부재 및 저조한 유치 실적을 지적하며, “속도보다 실효성 중심의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선희(청도) 위원장은 감사 공백 장기화와 이사회 전문성 미흡을 문제로 들며, “전문가 중심 이사회 개편과 내부 행정 관리 강화가 조직 안정성과 정책 신뢰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에 대해 높은 이직률, 인력 운영 불균형, 행사성 위탁사업 증가, 재무회계 관리 미흡 등을 집중 점검하며, 본연의 연구지원 기능 강화를 요구했다.

연구성과 산정의 부정확성, 센터장 공석 장기화, 장애인 차별 소지가 있는 정관 조항 존재, 기업지원 성과 및 내부 경영 효율성 부족 등 다수가 지적되었다.

특히 이선희 위원장은 “재무 전문가 부재로 사업 성과가 왜곡되고 신뢰도가 훼손될 수 있다”며 재무관리 체계 정비와 경영평가 성과 개선을 강조했다.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는 “이번 감사는 연구기관에 대한 단순 지적이 아니라 경북의 미래 전략·산업 전환에 대응할 ‘정책엔진 역할’을 확실히 하라는 요구”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감사 결과에 따른 개선 요구와 제도 보완 사항을 향후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