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살인미수 피해’ 수탉 “피범벅 얼굴 처참…안와골절 수술 마쳐” [전문]

‘납치+살인미수 피해’ 수탉 “피범벅 얼굴 처참…안와골절 수술 마쳐” [전문]

납치 및 살인미수 피해자 유튜버 수탉(고진호·31세)이 현재 건강 상태를 전했다.

수탉은 지난달 26일 오후 10시 40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모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남성 2인조에게 납치 및 무차별 폭행 피해를 당했다. 납치범들은 수탉과 채무 관계에 있던 인물들로, “돈을 갚겠다”며 그를 유인한 뒤 둔기로 여러 차례 폭행하고 살해까지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탉은 범인들을 만나기 직전,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며 경찰에 미리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를 통해 차량을 추적해 사건 발생 약 4시간 만인 27일 새벽 2시 40분경 충남에서 납치범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피의자들은 처음엔 폭행과 공동감금 혐의로 붙잡혔으나, 이후 살인미수 혐의가 추가됐다.

얼굴 부위에 심한 부상을 입은 수탉은 11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근황을 전하며 “갑작스러운 소식에 걱정하셨을 텐데 병원에서 잘 치료받고 있다. 최근 안와골절 수술도 마쳤다”고 밝혔다.

수탉은 “당시 뉴스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폭행을 당한 후 납치되면서 정말 ‘이대로 죽는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살아서 직접 여러분께 소식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이 든다. 구조되었을 때의 내 사진을 보는데, 나를 정말 죽이려고 작정했었구나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피범벅이 된 얼굴이 정말 처참하더라. 여러 곳의 흉터나 후유증은 앞으로 평생 남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괜찮아지겠지 생각하며 많은 분들의 위로와 응원, 그리고 도움 덕분에 기운 내어 열심히 회복하고 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더불어 “솔직히 심적으로는 여전히 힘들지만, 평소의 내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 가해자들 때문에 내 하나뿐인 인생이 무너지기에는 너무 억울하고 분하니까 끝까지 이겨내야겠다. 지금으로서는 가해자들이 반드시 엄중한 처벌을 받기만을 바랄 뿐”이라며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고, 몸과 마음이 어느 정도 안정되는 대로 돌아올 테니 그동안 여러분들도 무탈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란다”고 남겼다.


유튜버 수탉 글 전문

안녕하세요, 수탉입니다.

다들 갑작스러운 소식에 걱정하셨을 텐데,
저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잘 받고 있고
최근에는 안와골절 수술도 마쳤습니다.

당시에 뉴스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폭행을 당한 후 납치되면서 정말 ‘이대로 죽는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살아서 직접 여러분께 소식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구조되었을 때의 제 사진을 보는데,
나를 정말 죽이려고 작정했었구나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피범벅이 된 얼굴이 정말 처참하더라구요

여러 곳의 흉터나 후유증은 앞으로 평생 남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괜찮아지겠지 생각하며
많은 분들의 위로와 응원, 그리고 도움 덕분에
기운 내어 열심히 회복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솔직히 심적으로는 여전히 힘들지만,
평소의 제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해자들 때문에 제 하나뿐인 인생이 무너지기에는
너무 억울하고 분하니까 끝까지 이겨내야겠죠.

지금으로서는 가해자들이 반드시
엄중한 처벌을 받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저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고,
몸과 마음이 어느 정도 안정되는 대로 돌아올 테니
그동안 여러분들도 무탈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랄게요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