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예산안 2조5,145억… 시민 체감 사업 대폭 확대

부천시는 지난 12일 재정안정과 민생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한 2026년 예산안 2조 5,145억 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부천시청 전경). 사진제공｜부천시

부천시는 지난 12일 재정안정과 민생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한 2026년 예산안 2조 5,145억 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2026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2조 4,378억 원)보다 767억 원 증가한 규모로,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확장적 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에 방점을 뒀다. 시는 복지, 일자리, 교통, 문화, 경제 등 시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에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임산부 맘편한 택시(3억 원), 초등 입학준비지원금(4억 원), 임신 사전건강관리 등 아이 키우기 지원책을 강화했다. 노인·장애인 일자리 확대, 장애인 활동지원급여 확충 등 취약계층 지원도 포함됐다.

먹거리 안전 분야에도 ▲친환경농산물 지원 31억 원 ▲G마크 축산물 학교급식 지원 10억 원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 13억5천만 원 등이 편성됐다.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는 지역화폐 ‘부천페이’ 발행으로, 총 2,000억 원을 투입해 지역 소비 촉진과 골목상권 회복을 목표로 한다. 청년 정책으로는 청년문화예술패스(2억 원), 청년 월세 한시 지원(23억 원), 청년기본소득(77억 원) 등이 반영됐다.

교통·도시 인프라 개선 예산도 확대됐다. 시는 광역버스 노선 신설(5억 3천만 원), 프리미엄버스 운행(2억 4천만 원), 버스 공공관리제 확대(136억 원)를 통해 대중교통 편의를 높이고, 지하차도 대피유도시설 설치, 제설창고 건립 등 재난 대응 기반도 강화한다. 최근 문제가 된 ‘부천역 일대 막장 유튜버’ 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 예산도 포함됐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시민 삶에 꼭 필요한 분야에 예산을 집중 배분했다”며 “확장적 재정 운용을 통해 민생 안정을 이루고, 부천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의회와 긴밀히 협력해 시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부천시, 국제문화 플랫폼 구축… 그래픽아트 교류 본격화

부천시는 지난 14일 부천시청 만남실에서 주한프랑스대사관,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함께 그래픽아트 예술 분야 작가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왼쪽부터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대사, 조용익 부천시장, 백종훈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 사진제공｜부천시

부천시는 지난 14일 부천시청 만남실에서 주한프랑스대사관,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함께 그래픽아트 예술 분야 작가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2026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추진됐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일러스트레이션, 만화, 그래픽노블 등 그래픽아트 전 분야에 걸친 국제 예술교류를 공동 추진한다. 협약에 따라 작가 초청, 거주공간 제공, 창작 인프라 지원, 행사 참여 등을 포함한 3개월 장기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참여 작가는 강연과 워크숍 등을 통해 작품을 소개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게 된다.

부천시는 작가 모집과 선정, 창작활동 지원, 지역 커뮤니티와의 교류 등 전 과정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문화예술 레지던시 운영의 새로운 모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6월에는 프랑스 작가를 문화레지던스에 초청해 본격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천시는 지난 14일 부천시청 만남실에서 주한프랑스대사관,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함께 그래픽아트 예술 분야 작가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협약 관계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부천시

시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보유한 전문 인프라를 기반으로 그래픽아트 분야 국제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기관 간 협력을 통해 국제문화 교류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한·불 협력 레지던시는 그래픽아트를 중심으로 한 문화외교 강화와 창작·유통·교육이 선순환하는 국제 문화교류 플랫폼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부천시는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네트워크 소속 도시로서 프랑스 앙굴렘, 리옹 등 문학창의도시와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문학과 예술을 매개로 한 국제협력 사업을 확대해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경기｜박병근 기자 localcb@donga.com


박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