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도 끝판왕, 그랜드코리아레저가 1등 찍었다

한국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대표하는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가 자금세탁방지 평가에서 다시 한 번 최고 성적을 올렸다. 금융정보분석원이 실시한 업권별 자금세탁방지 제도이행평가에서 전국 14개 카지노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최우수’ 기관으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번 평가는 전년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의 운영자료를 기반으로 위험관리 체계와 고유위험 수준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GKL은 고객확인제도 이행, 의심거래보고의 체계적 관리, 임직원 교육 강화 등 주요 항목 전반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객 신원 확인 절차에 대한 정교한 시스템 운영과 내부 통제 강화가 평가 지표에서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GKL은 이미 종합평가에서도 상위 15% 이내 우수기관에 포함된 바 있다. 전체 자금세탁방지 의무기관이 5000곳이 넘는 상황에서 연속된 고득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기업 성격상 법적·제도적 책임이 큰 만큼 투명성 확보가 핵심 과제인데,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이를 조직문화 전반의 기조로 삼아왔다는 평가가 내부에서도 나온다.

윤두현 사장은 “전 임직원이 투명하고 건전한 금융거래 질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카지노 공기업으로서 모범적인 금융거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의 자금세탁방지 노력은 이번 평가에만 그치지 않는다. 2022년에는 자금세탁방지 우수기관으로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상했고, 2023년에는 업계 최초로 ‘카지노 자금세탁 위험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며 관리 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시스템 자동화는 고위험 거래 탐지의 정확성과 속도를 높이는 핵심 기술로 꼽히며, 이번 평가에서도 중요한 기반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그랜드코리아레저는 공공기관의 투명성 강화 요구와 국경 간 카지노 자금 흐름 관리의 국제 기준을 맞추기 위한 정책 환경 속에서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원의 부문별 선정을 포함해 최근의 성과들은 국내외 규제 기준에 부합하는 안정적 운영체계를 갖췄음을 방증하는 사례로 보인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