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이 통째로 반짝… 홍콩 윈터페스트, 야경 미쳤다

윈터페스트 랜드마크 아트리움

홍콩의 겨울이 다시 한 번 빛으로 물들었다.
홍콩관광청은 11월 14일 개막한 대표 겨울 축제 ‘홍콩 윈터페스트’를 중심으로 센트럴 일대를 ‘윈터 원더랜드’ 콘셉트로 꾸미고, 내년 1월 4일까지 두 달간 시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는 홍콩 도심 8개 랜드마크를 하나의 캔버스로 연결하는 ‘몰입형 라이트 쇼 인 센트럴’이 처음 공개돼 관심이 쏠린다.

센트럴의 중심인 황후상 광장은 ‘크리스마스 타운’으로 완전히 새 단장을 마쳤다. 광장 중앙에는 약 20m 높이의 대형 트리가 자리하고, 장난감 테마 오브제가 배치돼 겨울 분위기를 가득 채웠다. 트리 주변에서는 캐럴 공연과 산타 이벤트가 이어져 방문객들의 사진 촬영이 끊이지 않는다.

11월 28일부터는 샬레 12동으로 구성된 크리스마스 마켓이 운영된다. 간식·기프트·체험 등 겨울철 인기 아이템을 모은 구성으로 가족 여행객의 발길이 몰릴 전망이다. 인근 차터 로드는 ‘스타라이트 대로’로 변신한다. 가로수 30여 그루가 조명으로 장식되고, 주변 인도교와 건물 입구에도 크리스마스 트리 형태의 조형물이 점등돼 오후 5시 이후 센트럴 전체가 야외 공연장처럼 바뀐다.

쇼핑몰 ‘랜드마크 아트리움’ 역시 시즌 분위기를 더했다. 지름 30m 규모의 크리스마스 전시 ‘노엘리아 앳 랜드마크’가 문을 열었고, 내부에는 높이 11m의 등대 오브제와 초대형 체험 공간 ‘위싱 레이크’가 운영된다. 이는 12mX12m 규모로 꾸며진 인터랙티브 존으로, 방문객 참여형 콘텐츠가 특징이다.

윈터페스트 몰입형 라이트 쇼 인 센트럴

윈터페스트 스타라이트 대로

올해 새롭게 도입된 ‘몰입형 라이트 쇼 인 센트럴’은 홍콩 윈터페스트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11월 28일부터 중국은행 타워·홍콩 시청 하이 블록·HSBC 본사 빌딩 등 센트럴 주요 8개 랜드마크가 동시에 조명·사운드·3D 프로젝션 효과를 선보인다. 순록·천사·선물 상자 등 크리스마스 이미지가 건물 외벽에 투사되며, 센트럴 전체가 하나의 대형 미디어 쇼로 연출될 예정이다.

홍콩관광청은 12월 한 달 동안 식음료·쇼핑·교통 등 300개가 넘는 혜택을 제공하는 ‘윈터페스트 딜라이트’ 캠페인도 진행한다. 또 주요 호텔·테마파크·쇼핑몰이 크리스마스 장식과 이벤트를 연계해 도시 전역의 시즌 분위기를 높인다. 그중에서도 해마다 큰 관심을 받는 새해 전야 카운트다운 불꽃놀이는 ‘홍콩 윈터페스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하이라이트다.

피터 람 홍콩관광청 회장은 “올해 윈터페스트는 새로운 형식과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며 “홍콩이 아시아의 대표 겨울 여행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심 전체를 축제 분위기로 채웠다”고 설명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