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화성시장 “경찰서 추가 신설, 시민 보호 위해 더는 미룰 수 없어”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황창선 경기남부경찰청장에게 경찰성 신설 관련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화성시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가 급격한 인구 증가와 광범위한 행정구역으로 인한 치안공백 해소를 위해 경찰서 1개소 추가 신설을 경기남부경찰청에 공식 건의했다. 이번 건의는 2026년 4개 구청 출범에 앞서 시민 안전 확보와 치안 대응력 강화를 위한 선제 조치다.

화성특례시는 2025년 1월 특례시 출범 이후, 2026년 2월 4개 구청 출범을 앞두고 있다. 서울특별시의 1.4배에 달하는 844㎢의 광대한 면적과 전국 기초지자체 4위 규모인 106만여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설치된 경찰서는 화성서부경찰서와 화성동탄경찰서 2곳에 불과하다.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는 996명으로 전국 평균(391명)의 2.5배, 인근 특례시 평균보다도 많아 치안 서비스 질 저하가 우려된다. 

관할 면적 역시 경찰관 1인당 0.80㎢로, 수원시(0.06㎢), 고양시(0.18㎢) 대비 3.2배 이상 넓어 효과적인 치안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황창성 경기남부경찰청장등 관계자에게 경찰서 신설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화성시

화성시는 최근 5년간 전국 최고 수준의 인구 증가율을 기록했다. 2040년까지 인구가 약 15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역 내 제조업체는 1만8천여 개에 달하고, 외국인 근로자는 28,806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해 외국인 관련 사건 대응 역량 확보도 시급한 상황이다.

화성시는 지난해 말부터 경찰청, 경기남부경찰청과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왔다. 2025년 9월 경찰서 1개소 신설을 행정안전부에 정식 건의한 바 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광역단체 수준의 면적과 인구를 가진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치안 인프라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경찰서 추가 신설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경기｜박병근 기자 localcb@donga.com


박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