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희 블로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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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한서희가 고(故) 구하라의 6주기를 앞두고 미공개 사진을 공개했다.

한서희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며칠 후면 구하라가 저를 대왕 배신한 날”이라며 생전 구하라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구하라는 리본으로 머리를 묶고 화장기 없는 얼굴로 환하게 웃고 있어 팬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한서희는 “언니 나 이제 언니보다 나이 많다. 언니라 불러라(라고 하면 나 때릴 초코칩 쿠키 하라)”라며 생전 두 사람의 장난스러운 관계를 떠올렸다. 또 함께 찍은 일상 사진을 추가로 공개하며 “딩초(초딩) 구하라. 예쁜 척하면 뒤에서 저러고 있었다”며 웃픈 추억도 남겼다.

한서희 블로그 캡처

한서희 블로그 캡처

이어 “하라가 다시 태어난다고 하면 제 딸로 태어났으면 좋겠다. 그 어디서 받았던 사랑보다 더 많은 사랑을 주고 싶어서.. 라기보단 내 딸로서의 인생이 더 힘들 테니 견뎌 언니”라고 적어 애틋함을 더했다.

팬들 역시 “여전히 그립다”, “벌써 6년이라니 믿기지 않는다”며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구하라는 2008년 그룹 카라로 데뷔해 ‘허니’, ‘미스터’, ‘프리티걸’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다. 2019년 11월 24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으며 향년 28세였다. 생전 연인과의 폭행·불법 촬영 피해 사실이 알려졌고, 사망 후 개인 금고 도난 사건까지 겹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구하라 사망 직후 친모의 상속 논란이 불거지자 오빠 구호인 씨는 상속 제한을 위한 일명 ‘구하라법’을 추진했다. 해당 법안은 지난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양육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친부모의 상속을 제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