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레베카(뒤)는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에서 실패를 맛봤지만 이번 시즌엔 주포로서 제 몫을 하고 있다. 4시즌만에 다시 밟은 V리그에서 종전보다 좋아진 타법, 힘, 경험 등을 앞세워 반드시 살아남겠다는 의지다. 사진제공│KOVO

흥국생명 레베카(뒤)는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에서 실패를 맛봤지만 이번 시즌엔 주포로서 제 몫을 하고 있다. 4시즌만에 다시 밟은 V리그에서 종전보다 좋아진 타법, 힘, 경험 등을 앞세워 반드시 살아남겠다는 의지다. 사진제공│KOVO


흥국생명 레베카는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에서 실패를 맛봤지만 이번 시즌엔 주포로서 제 몫을 하고 있다. 4시즌만에 다시 밟은 V리그에서 종전보다 좋아진 타법, 힘, 경험 등을 앞세워 반드시 살아남겠다는 의지다. 사진제공│KOVO

흥국생명 레베카는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에서 실패를 맛봤지만 이번 시즌엔 주포로서 제 몫을 하고 있다. 4시즌만에 다시 밟은 V리그에서 종전보다 좋아진 타법, 힘, 경험 등을 앞세워 반드시 살아남겠다는 의지다. 사진제공│KOVO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의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레베카 라셈(28·미국·등록명 레베카)은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지만 부진으로 14경기만에 퇴출된 악몽을 조금씩 지워내고 있다.

레베카는 17일까지 이번 시즌 8경기(33세트)에서 188점(4위), 공격 성공률 39.95%(5위)를 마크하며 주포로서 제 몫을 하고있다. IBK기업은행 시절과 비교하면 전반적인 수치가 늘었다. 레베카는 IBK기업은행에서 퇴출되던 당시 14경기(47세트)에서 199점(8위), 공격 성공률 34.82%(9위)에 그쳤다. 해당 수치는 7개 구단 외국인 선수 중 최하위였다.

레베카는 “4시즌 전과 달리 외국인 주포라는 타이틀을 부담이 아닌 훈장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 경기력이 잘 나오지 않을 때도 스스로 자책하거나 압박감을 느끼기보단 더 열정적으로 뛰고 있다”고 이번 시즌 자신의 활약을 돌아봤다. 이어 “과거보다 공격 상황에서 다양한 타법을 구사하고 있고 각도 활용과 힘도 늘었다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4시즌 전과 비교해 오픈 공격 성공률이 크게 높아졌다. 레베카는 2021~2022시즌 오픈 공격 성공률이 외국인 선수로선 낙제점인 30.61%(9위)였다. 오픈 공격은 세터의 토스가 느리거나 부정확한 상태에서 이뤄져 상대 블로커에게 막힐 가능성이 높다. 블로커를 압도할 수 있는 높이, 힘, 기술 등이 어우러져야 하는 까닭에 외국인 공격수의 덕목으로 지목된다. 레베카는 이번 시즌 오픈 공격 성공률 37.97%(2위)을 마크하며 리시브와 세트가 불안한 흥국생명에 큰 힘이 됐다.

레베카는 오픈 공격 성공률이 높아진 원동력으로 경험을 지목했다. 레베카는 IBK기업은행을 떠난 이후 ASP 테티스, AO 마르코폴로 리볼리(이상 그리스), 과이나보 메츠(푸에르토리코) 등 여러 리그를 누비며 다양한 배구를 겪었다. 그 과정에서 나쁜 토스를 처리하는 요령이 크게 늘었다고 자신한다.

레베카는 “4시즌 전엔 세터들의 토스가 불안하면 두려움이 컸지만 지금은 정확하지 않은 토스가 와도 잘 처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지금처럼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앞세워 V리그에서 살아남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