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차 드래프트가 19일 열린다. 신민재 등 즉시전력감을 영입한다면, 각 팀의 FA 영입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뉴시스

KBO 2차 드래프트가 19일 열린다. 신민재 등 즉시전력감을 영입한다면, 각 팀의 FA 영입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뉴시스


KBO 10개 구단의 진주 찾기가 시작된다. 각 구단의 프리에이전트(FA) 전략도 바뀔 전망이다.

KBO는 19일 2차 드래프트를 진행한다. 2차 드래프트는 2019년 11월을 끝으로 폐지됐다. 2021시즌부터 퓨처스(2군) FA 제도가 생겼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자 2차 드래프트가 2023년 11월 다시 부활했다. 재개 이후 올해 2회째를 맞이한다.

2차 드래프트서 각 팀은 보호명단 35인(입단 1~3년차 소속·육성·군보류·육성군보류 선수, 4년차 선수 중 군 보류 및 육성군 보류 이력이 있는 선수, 해당 연도 프리에이전트(FA) 선수)서 제외된 선수를 자유롭게 지명할 수 있다. 

선수를 영입하는 팀은 선수의 소속팀에 양도금만 내면 돼 FA보다 비교적 간단한 절차와 적은 금액으로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1라운드 지명의 양도금은 4억 원으로 2라운드는 3억 원, 3라운드는 2억원, 4라운드 이하는 1억 원을 지불하게 된다. 타 팀서 눈여겨봤던 즉시 전력감과 유망주 등을 영입할 좋은 기회다.

실제 2차 드래프트서는 지명된 선수들이 각 팀의 핵심으로 거듭난 경우가 많다. 신민재(29)는 2017년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서 두산 베어스를 떠나 LG 트윈스로 이적, 이후 성장하며 팀에 부족한 2루를 채웠다.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KS))을 이끈 주역이 됐다.

그 외 두산이 2024 2차 드래프트서 김기연(28)을 영입해 양의지(38)의 뒤를 이을 확실한 백업포수를 구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같은 드래프트서 최주환(37), 오석주(27)를 지명해 비어있던 중심타선과 필승조를 채웠다. KT 위즈는 베테랑 우규민(40)을 지명해 탄탄한 불펜진을 꾸렸다.

2차 드래프트 결과는 FA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각 팀이 2차 드래프트서 어떤 선수를 지명해 라인업을 보강하느냐에 따라 FA 영입에 관한 방향성이 바뀔 수 있다. 2차 드래프트 이후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이 차려질 것이라는 예측이 파다했다.

실제 올해 FA 시장은 이달 9일 개장했지만, 일주일 넘게 잠잠했다. 9일째에 두산 베어스가 박찬호(30)를 최대 4억 80억 원에 영입하기 전까지 단 하나의 이적이 없었다. 2차 드래프트 종료 이후 각 팀의 FA 영입 방향성이 확정될 예정이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