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뉴시스

이종석. 뉴시스



배우 이종석의 필리핀 팬미팅이 현지 대규모 시위로 인해 개최를 앞두고 전격 취소됐다.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는 17일 공식 SNS를 통해 “2025년 11월 30일 마닐라 아라네타 콜로세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LEE JONG SUK ASIA FANMEETING TOUR [With: Just Like This] in Manila’가 예기치 못한 사정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동일 날짜에 예정된 집회로 인해 팬 여러분과 아티스트, 스태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며 “오랜 시간 팬미팅을 기다려온 모든 팬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취소로 인한 불편에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종석 배우가 가까운 시일 내 다시 필리핀 팬들을 찾아뵐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에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이어지고 있는 대규모 시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최근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추진된 정부 프로젝트에 부패 의혹이 제기되며 시민들의 항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17일 기준 마닐라 중심가에는 65만 명 이상이 모여 철저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종석은 2005년 모델로 데뷔해 2010년 드라마 ‘학교 2013’,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빅마우스’, ‘서초동’ 등 다수의 작품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