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아에서 펼쳐진 투어 모객 순위 10걸 가운데 4할을 케이(K)팝 아티스트가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점’도 있다. 모두 하이브 소속 남성 아이돌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세븐틴, 엔하이픈, 방탄소년단 제이홉,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제공|하이브

올해 아시아에서 펼쳐진 투어 모객 순위 10걸 가운데 4할을 케이(K)팝 아티스트가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점’도 있다. 모두 하이브 소속 남성 아이돌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세븐틴, 엔하이픈, 방탄소년단 제이홉,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제공|하이브



올해 아시아에서 펼쳐진 투어 모객 순위 10걸 가운데 4할을 케이(K)팝 아티스트가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점’도 있다. 모두 하이브 소속의 남성 아이돌이다.

케이팝 남성 아티스트가 올해 아시아 투어 시장을 석권하며 글로벌 음악산업에서의 위상을 다시금 입증했다. 글로벌 공연 모객 집계 플랫폼 폴스타(Pollstar)가 발표한 올해 아시아 투어 순위에 따르면 최상위 10위권에 하이브 소속 남성 아이돌 4팀(명)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세븐틴이 2위, 엔하이픈이 3위로 그 뒤를 이었고, 방탄소년단 제이홉이 5위,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8위를 차지했다. 폴스타의 모객순위는 지난해 10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열린 투어를 기준으로 매겨졌다.  

세븐틴은 지난해 가진 월드 투어 ‘라이트 히어’(RIGHT HERE)에서 일본 4대 돔을 접수하는 등 여전한 위세를 과시했다. 엔하이픈은 지난해 10월부터 월드투어 ‘워크 더 라인’(WALK THE LINE)를 전개했다. 투어 기간 내 이들은 해외 아티스트 가운데선 최단 기간(4년 7개월)내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 입성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제이홉은 케이팝 솔로 아티스트로선 유일하게 해당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대 후 첫 행보로 월드 투어를 선택한 그는 아시아 10개 도시, 21회에 걸친 공연을 ‘완판’시키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집계기간내 3번째 월드투어 ‘액트: 프로미스’(ACT: PROMISE)를 열고 ‘0티어 퍼포머’로서 위용을 재확인했다.

이번 결과는 케이팝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공연 시장의 핵심동력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특히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무더기 차트인’과 맞물려 업계 안팎에선 이들 레이블의 체계적인 팬덤 관리와 투어 기획력이 글로벌 공연 산업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입을 모았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