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왼쪽)과 황희찬이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홈 친선전에서 아쉬운 활약을 했다. 손흥민은 슛을 한 차례도 때리지 못했고, 황희찬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손흥민(왼쪽)과 황희찬이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홈 친선전에서 아쉬운 활약을 했다. 손흥민은 슛을 한 차례도 때리지 못했고, 황희찬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의 가장 강력한 공격 옵션으로 꼽히는 손흥민(LAFC)과 황희찬(울버햄턴)이 가나전에서 모두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대표팀은 최전방 화력을 극대화할 해법을 다시 모색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손흥민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친선전에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지만, 존재감은 미약했다. 후반 17분 교체될 때까지 슛은 단 한 번도 때리지 못했다.

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이날까지 최근 4경기 연속 인플레이 상황에서 슛이 없었다. 지난달 10일 브라질전(0-5 패), 14일 파라과이전, 이달 14일 볼리비아전(이상 2-0 승)에 이어 가나전까지 모두 이어졌다. 앞선 3경기는 원톱으로 출전했던 그는 이날 가나전에서 왼쪽 윙어로 복귀했음에도 슛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4경기 동안 유일한 유효 장면은 볼리비아전 프리킥 선제골이었다.

공교롭게도 가나전에서 손흥민이 벤치로 돌아간 지 1분 만에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의 골이 나왔다. 상대 체력 저하의 영향이 있었다 해도 대표팀의 명실상부 에이스인 손흥민 본인에게는 만족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

황희찬도 웃지 못했다. 소속팀 울버햄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하위에 머물며 출전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한 그는 이번 A매치를 반전의 무대로 삼고자 했다.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지난달 브라질전과 파라과이전에 결장한 그는 가나전에서 후반 17분 손흥민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27분 왼쪽에서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져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찼지만, 오른발 슛은 골키퍼 벤자민 아사레에게 막혔다. 3월 오만과 홈경기(1-1 무) 이후 A매치 4경기 연속 무득점의 흐름도 이어졌다. 대표팀의 가장 믿음직한 공격 듀오가 동시에 흔들리며 ‘홍명보호’의 전술적 부담은 더욱 커졌다.

상암|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상암|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