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가요계를 호령했던 레전드 가수들과 함께 추억 소환 무대를 펼친다.

20일 방송되는TV조선 ‘사랑의 콜센타-세븐스타즈’ 는 ‘오빠가 돌아왔다’ 특집으로 꾸며지며, 1990년대 대중음악 전성기를 빛낸 네 명의 스타가 일제히 출연해 TOP7과 뜨거운 노래 대결을 벌인다.

이날 무대에는 ‘발라드 황태자’ 이지훈, ‘발라드 귀공자’ 이기찬, 연기와 노래를 모두 섭렵한 하이틴 스타 박광현, 그리고 1세대 힙합 아이콘 현진영이 등장한다. 이들은 각자의 히트곡을 다시 무대에 올리며 당시 감성을 그대로 재현할 예정이다. 세월을 넘어선 가창력과 변함없는 존재감으로 안방극장에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지훈과 이기찬은 과거 라이벌 구도를 직접 언급해 시선을 끈다. 두 사람은 동갑내기이자 데뷔 동기로, 발라드 전성기를 함께 이끌었던 사이다.

MC 붐이 “서로 신경 쓰일 수밖에 없지 않았느냐”고 묻자, 이기찬은 “처음 데뷔했을 땐 지훈이가 1위도 하고 잘나갔다. 나는 7위 정도였다”고 솔직하게 회상했다. 이에 이지훈은 “7위면 너무 밑이잖아요. 1위 후보까지는 올라와야죠”라고 농담 섞인 도발을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박광현과 남승민의 재회 또한 관심 포인트다. 두 사람은 ‘미스터트롯3’에서 팀 ‘트로뻥즈’로 호흡을 맞췄지만, 이번엔 라이벌로 맞붙는다. 박광현은 당시 탈락을 떠올리며 “그날 이후 밥도 잘 못 먹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뒤, “이번엔 확실하게 눌러주겠다”고 선전포고해 긴장감을 더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