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 ‘우아란’ 논란에 직접 해명…“가격 비싸지만 품질은 최고라 자부”

방송인 이경실이 가족과 운영하던 계란 브랜드 ‘우아란’의 난각번호와 가격 논란이 커지자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경실은 난각번호 4번(케이지 사육)에 따른 고가 책정 지적에 대해 “비싼 것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판매 기준은 사육 환경이 아닌 ‘신선도(HU)’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실은 19일 장문의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양질의 달걀을 만든다는 자부심에 소비자의 마음까지 헤아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하면서도, 품질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경실은 ‘우아란’의 판매 가격은 난각번호가 아닌 신선도를 측정하는 품질 단위인 HU(호우유니트)를 기준으로 책정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일 기준 105.9HU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1등급란 기준(72HU)보다 무려 47% 신선하며, 품질만큼은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또한 “강황, 동충하초 등 고가 원료를 급여하고 농장 위생 관리에 비용이 투입되어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 이경실의 지인인 조혜련 씨가 해당 브랜드 달걀을 홍보하는 게시글을 올리면서 촉발됐다. 사진 속 달걀 껍데기에 찍힌 난각번호가 좁은 케이지 사육 방식을 뜻하는 ‘4’번으로 확인되자, 네티즌들은 30구 기준 15,000원(시중 4번 제품 7~8,000원대)의 고가 책정에 대한 합리성을 지적했다.

난각번호는 달걀 껍데기에 표시되는 번호로 산란계의 ‘사육 환경’을 의미하며, 1번(방사)부터 4번(기존 케이지)까지로 나뉜다. 소비자들은 가장 열악한 환경인 4번 달걀을 1, 2번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은 연예인 홍보를 이용한 ‘가격 거품’이라 비판했다.

한편 ‘우아란’은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항의와 논란 확산에 직면하여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잠정 폐쇄했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