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CJ ENM
긴장과 유머를 절묘하게 넘나드는 전개, 그리고 배우들의 독보적인 시너지를 앞세운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제46회 청룡영화상에서 무려 7관왕을 차지하며 올해의 진정한 승자로 우뚝 섰다.
‘어쩔수가없다’는 삶이 더없이 만족스럽다 믿어왔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하루아침에 해고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이라는 마지막 전투에 뛰어드는 남자의 고군분투를 박찬욱 감독 특유의 리듬과 블랙 코미디 감각으로 풀어내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이 같은 호평 속에서 영화는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청정원 인기스타상, 음악상, 기술상까지 총 7개 부문을 휩쓸며 ‘2025 청룡영화상 최다 수상작’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12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에 이어 절반 이상의 트로피를 가져가며 명실상부 올해의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베니스 경쟁 부문 초청을 시작으로 토론토·런던·뉴욕 등 해외 유수 영화제를 돌며 존재감을 드러낸 ‘어쩔수가없다’는 최우수작품상 수상으로 작품성과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제작사 모호필름의 백지선 대표는 “박찬욱 감독이 이 작품을 품은 지 20년이 됐다”며, 쉽지 않은 투자 환경 속에서도 함께해준 CJ ENM에 대한 깊은 감사함을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공동경비구역 JSA’, ‘올드보이’, ‘헤어질 결심’에 이어 생애 네 번째 감독상을 거머쥐며 세계가 인정한 연출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수상 무대에는 이성민이 대신 올라 “감독님이 20년 전 처음 읽은 원작 소설에서 시작된 꿈이 이번 작품으로 완성됐다”며 “단순하게 보이지만 여러 번 볼수록 더 깊고 비극적으로 느껴지는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는 박찬욱 감독의 마음을 전했다.
올해 여우주연상은 위기일수록 냉철해지는 ‘미리’를 연기한 손예진에게 돌아갔다. ‘아내가 결혼했다’ 이후 17년 만의 두 번째 청룡 트로피이자 인기스타상까지 품으며 “’미리’라는 인물을 완성하게 해준 박찬욱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우조연상은 재취업 전쟁에 던져진 업계 베테랑 ‘범모’를 깊이 있게 표현한 이성민이 수상했다. 그는 “‘범모’라는 캐릭터로 상을 안겨준 감독님과 배우들 덕분”이라며 “우리 영화가 해외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전했다.
극의 감정선을 풍성하게 채운 조영욱 음악감독은 음악상을, 캐릭터의 개성을 극대화한 조상경 의상감독은 기술상을 수상하며 작품의 디테일을 완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가장 빛난 작품으로 자리매김한 ‘어쩔수가없다’는 국내를 넘어 해외 시상식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아카데미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고담 어워즈에서도 국제장편영화상, 각색상, 이병헌의 주연상 부문까지 3개 후보에 오르며 글로벌 열기를 더욱 끌어올리는 중이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조합, 드라마틱한 전개, 아름다운 미장센과 탄탄한 연출, 블랙 코미디의 묘미까지 더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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