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로저 페더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당연한 일이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4, 스위스)가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다. 페더러가 후보 자격을 얻은 첫해에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됐다.

국제테니스명예의전당(ITHF)은 20일(이하 한국시각) 한 시대를 지배한 페더러가 2026년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다고 전했다.

또 페더러의 명예의 전당 입회 행사는 2026년 8월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 위치한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다고 덧붙였다.

명예의 전당 입회가 확정된 이후 페더러는 “명예의 전당에 입회해 이 스포츠의 위대한 챔피언들과 함께 서게 되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라고 전했다.

페더러는 지난 2022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지난달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 등과 함께 명예의 전당 후보로 선정됐다.

페더러는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테니스의 전설. 지금은 노박 조코비치에게 ‘G.O.A.T.’ 자리를 내줬으나, 한 시대를 지배한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메이저 대회 20회 우승에 빛나는 것은 물론 연말 세계 랭킹 1위 5회를 기록했다. 또 총 310주, 237주 연속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 2003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포스트 샘프라스’ 시대를 활짝 열었고,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과 함께 빅3로 군림했다.

또 메이저 대회 다음가는 ATP 파이널스에서 6차례나 우승했고, 마스터스 1000 시리즈에서도 28차례 정상에 올랐다.

실력만큼이나 우아한 플레이로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에서는 조코비치와 라파엘 나달에게 역전당해 3위로 밀려났으나, 선수 시절 인기만큼은 단연 최고였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