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베일드 뮤지션

사진제공|베일드 뮤지션

에일리가 2세 욕구를 터뜨리는 돌직구 평가를 쏟아냈다.

‘베일드 뮤지션’은 목소리와 상반신 실루엣만 공개된 상태에서 노래 실력을 평가하고 탈락자에 한해 희망에 따라 얼굴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2회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극대화되며 예상 밖의 정체가 연달아 등장했다.

엑소 카이와 샤이니 온유 그리고 이종속을 제자로 둔 11년차 실용음악과 교수는 좁은 관문을 넘지 못했다. 얼굴 공개를 선택한 그는 “첫 오디션 도전이었다”며 “제자들의 마음을 이제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걸그룹 노래를 완벽히 소화해 주목받았던 참가자는 러시아인으로 밝혀졌고 볼빨간사춘기의 음색을 옮긴 듯한 또 다른 참가자는 9세 소녀로 드러났다. 그는 탈락했지만 미래의 슈퍼스타를 다짐하며 박수를 받았다.

이들을 제치고 1라운드를 통과한 보컬 실력자 역시 화제를 모았다. 심사위원 에일리는 감미로운 보이스만으로 무대를 채운 여성 참가자 ‘신흥동 구척장신’을 향해 “딸을 낳으면 저 분처럼 노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깊은 감성으로 무대를 꾸민 남성 참가자 ‘구로동 작업반장’에게 “아들을 낳으면 저 분처럼”이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키스오브라이프 노래로 벨을 울린 ‘여의도동 쓰리스타’와 기현과 에일리를 매료시킨 ‘탄현동 왕뚜껑’ 그리고 ‘만촌동 불판요정’ ‘정동면 강철성대’가 2라운드에 합류했다. 회차 말미에는 강렬한 록스피릿으로 무장한 참가자가 등장해 차원이 다른 도파민 파티를 예고했다.

‘베일드 뮤지션’은 아시아 9개국에서 보컬 능력만으로 TOP3를 선정한 뒤 국가대항전 ‘베일드 컵’으로 이어지는 오디션이다. 합격자의 얼굴은 베일에 가려져 있어 회를 거듭할수록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매주 수요일 공개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