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청 전경. 사진제공 ㅣ 경주시

경주시청 전경. 사진제공 ㅣ 경주시



경주시는 사상 최대 규모인 2조 1,000억 원 규모의 2025년도 본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750억 원(3.7%) 증가한 수준으로, 일반회계 1조 7,840억 원, 특별회계 3,160억 원으로 구성됐다.

시는 경기 침체로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도비 공모 대응과 국가투자예산 확보에 적극 나선 결과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불요불급한 사업 조정, 경상경비·보조금·업무추진비 절감 등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확보한 가용 재원을 민생 중심 분야에 집중 투입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예산의 주요 편성 방향은 △포스트 APEC 기반 구축 △취약계층 지원 △저출생 대응 △서민경제 안정 △청년정책 강화 등이다.

분야별 예산은 △사회복지 5,896억 원(28.1%)으로 가장 많고 △공공질서·안전·환경 3,152억 원(15%) △국토·지역개발 2,482억 원(11.8%) △농림해양수산 2,322억 원(11.1%) △문화·관광 1,979억 원(9.4%) △교통·물류 802억 원(3.8%) 등이 뒤를 이었다.

저출생·취약계층 지원을 위해서는 △어르신 대중교통 무료승차 41억 원 △출산축하·장려금 42억 원을 반영했고, 청년정책 분야에는 △청년 주택자금지원 10억 원 등 총 116억 원을 배정했다.

서민경제 안정에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80억 원 △중소기업 운전자금 32억 원 △소상공인 특례보증 15억 원 등이 포함됐다.

APEC 이후 도시 브랜드 제고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포스트 APEC’ 사업에는 총 113억 원을 편성했다. 주요 사업은 △APEC기념관 25억 원 △미디어월 조성 15억 원 △보문관광단지 나이트 트레일 15억 원 △경상북도 투자포럼 3억 원 등이다.

공약 및 지역 현안 사업도 순차적으로 마무리된다. △천북동산교~면소재지 확포장 36억 원 △신실크로드520센터 8억 원 △외동산단 복합문화센터 7억 원 △현곡체육공원 20억 원 △베이스볼파크 3구장 10억 원 △불국구정새마을교 5억 원 △천북화산안길교 4억 원 등이 포함됐다.

도로 및 농어촌 기반 정비 사업도 이어진다. △동국대~현곡 도로개설 36억 원 △모화2리 도시계획도로 10억 원 △문산산단~부영아파트 도시계획도로 5억 원 등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주역 인근 주차난 해소를 위해 △경주역 공영주차장 확장 8억 원을 포함해 14개 공용주차장 조성 예산을 반영했다.

도시환경 분야에서는 △도시바람길 숲 91억 원을 투입해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재해 예방을 위해 △산림·문화재 재선충 방제 107억 원 △라원지구 배수개선 73억 원 △경주교 재가설 50억 원 △대천지구 풍수해생활권 정비 18억 원 등을 편성했다.

미래 성장 분야에서는 △SMR 제작지원센터 80억 원 △글로벌원자력공동캠퍼스 40억 원 △e모빌리티 기술혁신 5억 원 △탄소 소재·부품기업 지원 3억 원 등 신산업 기반 강화에도 예산을 배분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11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예산안은 APEC 성과를 미래 발전으로 연결하면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서민경제 안정과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두었다”며 “특히 청년정책 등 민생 분야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