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SKB와 방사성폐기물 관리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원자력환경공단

스웨덴 SKB와 방사성폐기물 관리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원자력환경공단




글로벌 협력 강화로 고준위 방폐물 관리 역량 확보 박차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조성돈)은 현지시간 11월 18일과 19일, 스웨덴의 SKB와 프랑스의 ANDRA 본사를 잇달아 방문해 방사성폐기물 관리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SKB와 ANDRA는 각국의 방폐물 관리 사업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스웨덴과 프랑스는 글로벌 방폐물 관리 분야 선도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웨덴은 오는 2025년 1월 포스마크(Forsmark) 지역에 고준위 방폐물 최종처분시설을 건설 중이며, 1985년부터 오스카샴(Oskarshamn) 지역에서 중앙집중식 사용후핵연료 습식저장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는 2006년 「방사성폐기물 등 관리계획법」과 2016년 ‘국가 방사성물질 및 폐기물 관리계획’을 기반으로 처분시설 확보를 추진해 왔으며, 2010년 뫼즈(Meuse)–오트마른(Haute-Marne) 지역을 최종처분시설 부지로 선정해 현재 건설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18일 MOU 서명식에서 SKB의 스테판 엥달(Stefan Engdahl) 사장은 “2009년부터 이어온 공단과의 협력을 지속하게 되어 기쁘다”며 “건설 중인 최종처분시설의 운영 경험을 한국 측에 적극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ANDRA와 방사성폐기물 관리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원자력환경공단

프랑스 ANDRA와 방사성폐기물 관리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원자력환경공단


이어 19일 ANDRA와의 MOU 체결에서 리디 에브라르(Lydie Evrard) 이사장은 “프랑스 규제기관 근무 경험이 있어 한국의 고준위 특별법에 관심이 많았다”며 “앞으로 공단이 수행할 많은 역할을 기대하며, 부지 확보 과정에서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단은 이번 양 기관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사용후핵연료 부지선정 및 지역 수용성 확보 사례 △중간저장시설 운영 경험 △해상운반 안전성 확보 방안 △처분시스템 개념·설계기술 등 SKB의 핵심 경험을 공유받고, ANDRA와는 △국가 방폐물 관리계획 △처리기술 및 매립형 처분시설 설계 등 방폐물 관리 전반에 관한 지식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성돈 이사장은 “공단 설립 초기부터 이어온 두 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되어 뜻깊다”며 “국내에서도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정과 고준위 방폐물 관리위원회 발족으로 부지확보 절차가 임박한 만큼, 선도국의 경험을 적극 활용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관리시설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