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2026시즌 외국인투수 영입 후보 중 하나로 KBO MVP 출신 페디를 고려하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는 2026시즌 외국인투수 영입 후보 중 하나로 KBO MVP 출신 페디를 고려하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가 에릭 페디(32)를 품을 수 있을까.

NC는 2025시즌 외국인선수로 투수 2명, 타자 1명을 활용했다. 라일리 톰슨(29), 로건 앨런(28)으로 원투펀치를 꾸렸고, 맷 데이비슨(34)으로 중심타선을 채웠다. 3명의 선수 중 2명은 공수서 보탬이 됐다. 라일리는 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31)와 함께 17승으로 리그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데이비슨은 부상 여파에도 36홈런을 터트리며 리그 2위에 올랐다.

반면 메이저리그(MLB) 출신 로건은 아쉬웠다. 영입 당시에는 MLB 경력이 전무한 라일리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140㎞ 중후반대 구속과 일정하지 않은 제구로 7승12패, 평균자책점(ERA) 4.53, 149탈삼진에 그쳤다. 1선발로 영입했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기에 재계약 가능성이 낮게 평가된다.

NC는 라일리와 재계약을 목표로 그와 원투펀치 조합을 맞출 새로운 외국인투수를 영입하기로 했다. 다양한 영입 리스트의 다양한 후보군을 점검하는 동시에 NC 출신으로 MLB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선 카일 하트(33)와 페디와 교감을 이어갔다. 둘은 KBO 복귀에 긍정적인 의사를 보였다.

하지만 MLB 복귀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둘을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다. 실제 하트는 18일(한국시간) 원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미국 잔류를 선택했다. 페디는 MLB서는 영입 리스트 최상단에 있는 선수가 아니라 차기 행선지가 결정될 때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NC는 페디가 하트처럼 MLB 복귀를 할 것을 대비해 플랜B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무작정 기다릴 수 없다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 팀이 외국인선수 구성을 한 해가 가기 전에 결정한다. 좋은 선수일수록 빠르게 사라진다. 대체자도 생각해야 하는 NC가 페디를 향한 인내심을 어디까지 보일까.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