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하라 도모코 흥국생명 감독이 20일 GS칼텍스와 V리그 여자부 인천 홈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요시하라 도모코 흥국생명 감독이 20일 GS칼텍스와 V리그 여자부 인천 홈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기분 좋은 안방 승리와 시즌 첫 연승을 수확한 흥국생명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흥국생명은 2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연승과 함께 4승5패, 승점 13을 챙긴 흥국생명은 3연승에 실패한 3위 GS칼텍스(4승4패)와 승점 동률을 이뤘다.

특히 ‘주전 없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들의 고른 활약이 큰 힘이 됐다. 외국인 주포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이 28점, 공격성공률 50%를 해낸 가운데 김다은과 최은지가 각각 13점, 9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요시하라 감독은 경기 후 “완벽하진 않다 우린 모두가 성장해야 한다. 조금씩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죽순처럼 잘 자라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리시브, 공격 모두 높은 수치가 나왔다”고 만족해 했다.

팀 최다 득점자 레베카에 대해선 요시하라 감독은 “훈련 땐 엄격하게 대한다. 점차 좋은 포스가 나온다. 실전에서 잘해주고 있다”고 웃은 뒤 “꾸준히 우승을 목표로 한 경기씩 최선을 다하겠다”고 더 높은 곳에 시선을 뒀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이 20일 흥국생명과 V리그 여자부 원졍경기 도중 선수들과 작전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KOVO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이 20일 흥국생명과 V리그 여자부 원졍경기 도중 선수들과 작전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KOVO


반면 GS칼텍스는 ‘쿠바 특급’ 지젤 실바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0점을 뽑고 주장 유서연이 17점으로 분전했지만 수비도 안정되고 다양한 공격 루트를 내세운 홈팀을 넘지 못했다.

경기를 앞두고 “상대 아웃사이드 히터진의 변화가 잦다. 상황에 잘 대처해야 한다”고 경계한 이영택 감독은 아쉬운 패배를 당한 뒤 “레베카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흥국생명이 최은지를 교체 투입하면서 수비가 안정됐다”면서 “실바만으론 버거웠다. 수비가 이뤄진 뒤 실바에게 공이 향하지 못할 때 반대편에서도 하나 둘쯤 뚫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내내 끌려다녔다”고 씁쓸해 했다.

인천|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