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청 ‘암환자 의료비 지원사업’ 전국 인정… 지방자치 혁신대상 최우수상

고령·취약계층 의료격차 해소 성과
지역 4개 대형병원과 연계해 치료 접근성 대폭 강화

부산 서구청 ‘암환자 의료비 지원사업’ 전국 인정… 지방자치 혁신대상 최우수상 수상(사진제공=부산 서구)

부산 서구청(구청장 공한수)이 고령·취약계층이 밀집한 지역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해 온 암환자 의료비 지원정책이 전국적 성과로 인정받았다.

서구는 최근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혁신대상’에서 보건혁신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서구는 원도심 특성상 고령화율과 저소득 취약계층 비율이 높아 의료 취약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구는 특히 암 질환으로 고통받는 고령층을 위한 실질적 지원책 마련에 한계를 느껴왔지만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암환자 의료비 지원사업’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이번 사업은 65세 이상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최대 150만 원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역의 의료관광특구 인프라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부산대학교병원·동아대학교병원·고신대복음병원·삼육부산병원 등 서구 내 4개 대형병원과 협약을 체결해, 암환자들이 서울·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 지역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서구청은 이 사업을 통해 암환자와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한편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던 환자 유출을 방지해 지역 의료수요 확보와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공한구 구청장은 “원도심이라는 지역 특성상 암으로 힘들어하는 어르신들을 볼 때마다 깊은 무력감을 느껴왔다”며 “이번 수상은 서구의 의료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권을 지키고자 했던 노력의 결실”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암이나 질병 걱정 없이 더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기를 보내실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서구청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