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재형이 ‘느좋’(느낌 좋은) 화보를 공개해 시선을 끌고 있다.

정재형은 패션 매거진 얼루어 코리아 12월호 화보와 인터뷰를 통해 인기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음악 감독으로 나서 작업하게 된 과정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

정재형은 올해 ‘언더커버’, ‘라이브 와이어’, ‘옷장전쟁’, ‘우리들의 발라드’, 유튜브 ‘요정재형’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대중과 꾸준히 소통했고, 최근에는 ‘김부장 이야기’의 음악 감독으로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화보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재형은 김부장 이야기 OST·BGM 작업 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이 작품은 특정 세대나 성별이 아닌, 지금을 살아가는 모두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현실에서 느끼는 씁쓸함을 ‘낙수’라는 캐릭터를 통해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형적인 방식 대신, 낙수의 감정을 섬세하게 전달하기 위해 왈츠를 주요 음악적 재료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정재형은 이번 작품을 위해 OST 3곡, BGM 250곡을 작업했다. 그는 “우리가 짊어진 이야기를 어떻게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 배우들의 연기가 음악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작업 과정은 그의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서도 일부 공개된 바 있다.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해온 정재형은 지속적인 작업 강도와 애정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로 “수백 명의 스태프가 각자 최선을 다하는 작업의 가치 때문이다. 나 역시 그 안에서 하나의 스태프로서 완성도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채널 에 대한 철학도 전했다. 그는 “시작할 때부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누구도 해치지 않는 콘텐츠’였다. 편집은 정직하게, 무해함 속에서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에는 채널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새로운 시도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