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마음 훔칠 GKL의 카드 한 장, 세븐럭투어패스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용산에 새로운 소비 흐름이 더해지고 있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용산관광협의체와 협력해 외국인 전용 관광 소비쿠폰 ‘세븐럭투어패스’를 내놓으며 지역 소비를 직접적으로 끌어내는 방식에 나선 것이다.

GKL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공기업으로, 세븐럭 카지노 서울드래곤시티점이 있는 용산 지역을 중심으로 관광 활성화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용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실제 소비 지출을 높여 지역 경제에 활력을 더하겠다는 취지다.

용산관광협의체는 2022년 세븐럭 카지노 서울드래곤시티점 오픈을 계기로 구성된 협의체로, GKL을 비롯해 HDC신라면세점, 아이파크몰 용산점, YTN서울타워, 서울드래곤시티 등 5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관광 동선의 중심에 있는 기관들이 손을 잡으면서 용산 관광 생태계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 협업 모델을 구축한 셈이다.

이번에 선보인 ‘세븐럭투어패스카드’는 세븐럭 카지노를 방문하는 신규 외국인만 발급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카드에는 초기에 1만 원이 충전돼 지급되며, 용산 지역 협업기관과 지정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하면 결제 시마다 1만 원의 포인트가 추가로 적립된다. 관광객의 이동 동선 곳곳에서 지속적인 지역 소비를 유도하려는 구조다.

HDC신라면세점과 아이파크몰 용산점에서는 소비 금액에 따라 선불카드 지급, 교통비 지원, 다과 제공 등의 추가 혜택도 마련돼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일 전망이다.

이번 카드는 관광 벤처기업 오렌지스퀘어가 운영하는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 ‘와우패스(WOWPASS)’와 협업해 출시됐다. 충전 후 결제, 환전, 교통카드 기능을 겸비해 관광객들이 한국 방문 기간 동안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윤두현 GKL 사장은 “세븐럭 카지노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연간 100만 명 수준”이라며 “투어패스를 통해 지역 소비를 자연스레 늘리고, 결과적으로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 규모가 큰 용산 지역에서 실질적인 소비 확장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향후 지역 단위 관광 협력 모델의 확장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