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아시아’ 몽골 관계자 등판 “한국 편파 판정 말 안돼”

사진제공 | 넷플릭스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아시아’가 대한민국의 최종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준우승한 몽골에서 촉발한 ‘편파 판정 논란’에 현지 관계자가 직접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끈다. 우승은 한국이지만 가장 많은 것을 얻은 국가는 몽골이라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몽골 팀 선수단을 선발·구성한 현지 에이전시 대표 둘궁 엥흐초그트(Dulguun Enkhtsogt)는 최근 개인 SNS에 글을 올리고 일각에서 제기된 편파 의혹에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글에서 “‘피지컬: 아시아’ 제작진은 ‘넷플릭스 올림픽’을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라며 “편파 판정의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아울러 해당 쇼를 통해 ‘최고 수혜’를 누린 건 ‘준우승 팀 몽골’임을 강조하며 “몽골인을 바라보는 세계인의 시각이 바뀌었다. 해외에서 주목 받게 된 만큼, 이런 기회를 준 ‘대한민국과 넷플릭스 측에 감사함’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 둘궁 엥흐초그트 인스타그램 캡처

현지 에이전시 대표가 보여준 성숙한 대응은 몽골팀의 놀라운 기량만큼이나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몽골이었지만, 패배를 인정하고 상대에 대한 ‘예우’를 지키는 모습은 진정한 ‘전사’로서의 품격을 증명했다. 방송이 끝나고 나서도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몽골팀이 진정한 승자”라는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몽골의 이런 대처와 달리 3위를 차지한 일본의 경우 팀 내부에서 ‘잡음’이 나와 큰 대비를 이루고 있다.

일본팀 대표로 출전한 전 UFC 선수 오카미 유신는 최종 화 직후 편파적인 쇼였다는 글을 올려 불씨를 지폈다. 해당 게시물은 곧바로 삭제됐으며, 선수는 ‘영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생긴 오해’라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쇼의 핵심 참가자 중 하나였던 그의 발언에 이미 논란은 일파만파로 번졌고, 팬덤에게는 마지막까지 찝찝함을, 스포츠맨십을 강조한 쇼에는 치명적인 얼룩을 남겼다. 

‘피지컬 100’의 3번째 시즌인 ‘피지컬: 아시아’는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쇼 비영어부문 8위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이탈리아, 미국 등 해외편 제작도 확정되며 ‘넷플릭스 예능의 흥행 IP’로 급부상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