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팅엄이 23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EPL 리버풀 원정에서 3-0 대승을 거두는 반란을 일으켰다. 리버풀에겐 악몽과 다름없는 시즌 초반부다. 사진출처|노팅엄 포레스트 페이스북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은 역대급 부진으로 위기에 처해있다. 사진출처|리버풀 페이스북
리버풀은 23일(한국시간) 홈구장 안필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 정규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0-3 대패했다. 전반전 킥오프 이후 30여분 간 상대를 강하게 몰아세운 리버풀은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서 선제골을 내준 뒤 급격히 무너졌다. 노팅엄의 첫 번째 슛이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사보나에 추가 실점을 했고, 후반 34분 모건 깁스-화이트에게 쐐기포를 얻어맞았다. 상황이 심각하다. 최근 리그 7경기서 벌써 6패째다. 지난 여름 선수이적시장서 알렉산더 이삭과 위고 에키티케, 플로리안 비르츠 등을 영입하는 데 무려 4억1620만 파운드(약 8030억 원)를 투자한 상황에서의 부진이라 더욱 충격적이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우리가 마무리하지 못했을 뿐,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승리를 위한 준비와 내용 면에서 부족하지 않았다”고 자위했으나 영국 매체들과 팬들의 반응은 잔뜩 날이 서있다. 충격이 너무 커서인지 리버풀은 평소와 달리 경기 종료 후에도 한동안 소셜미디어 계정에 관련 소식을 띄우지 않아 빈축을 샀다.
불명예스러운 각종 기록도 추가됐다. 축구전문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리버풀이 3골차로 연패한 것은 빌 샹클리 감독 시절인 1965년 4월 이후 무려 60여년 만이다.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1-0, 리그에서 애스턴 빌라를 2-0으로 제압한 리버풀은 11월 A매치 휴식기 직전에 맨체스터 시티에 0-3으로 대패한 뒤 다시 노팅엄에 같은 스코어로 무너졌다.
비르츠와 이삭은 심지어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심지어 스웨덴 골게터 이삭의 경우, 리버풀 최초로 클럽에서 치른 4경기를 모두 패한 유일한 선수다. 그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화려한 전성기를 일군 뒤 파업까지 하며 안필드행에 성공했으나 적어도 지금까진 역대 최악의 공격수 중 한 명이 됐다.
리버풀의 서글픈 기록은 또 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맞은 시즌에서 첫 12경기 동안 6패 이상을 당한 4번째 클럽이 됐다. 1995~1996시즌 블랙번 로버스가 6패, 2015~2016시즌 첼시가 7패, 2016~2017시즌 레스터시티가 6패를 당한 뒤 8년 만에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다.
리버풀의 심각한 부진엔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의 처참한 행보도 한몫을 한다. 지난 시즌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그이지만 이번 시즌엔 11경기에서 4골에 그쳤다. 비르츠와 이삭의 분전이 필요한 이유다. 여기에 오른쪽 풀백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레알 마드리드)의 부재도 크다. 유스 출신으로 9년 간 팀의 기둥으로 활약한 그의 공백을 슬롯 감독은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 대체자로 기대를 모은 제레미 프림퐁은 실망스럽고, 대안의 대안으로 볼 수 있는 도미닉 소보슬라이도 부족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조진웅, 은퇴 선언…“질책 겸허히 수용, 배우 마침표” [전문]](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653.1.jpg)
![‘불법 의료 시술 의혹’ 박나래, 오늘(6일) ‘놀토’ 정상 방송 [공식]](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424.1.jpg)



![[단독]민희진 측 ‘결번 보도자료 논란’ 해명 내놨다](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1/05/132368384.1.jpg)


![올데프 애니, 끈 하나로 겨우 버텨…과감+세련 패션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4/132899350.1.jpg)

![블랙핑크 리사, 뭘 입은 거야…파격 노출 착시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6328.1.jpg)



![방탄소년단 정국-에스파 윈터 열애설, 커플 타투에 커플 네일?! (종합)[DA:이슈]](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7619.1.jpg)

![조진웅, 소년범 전과 의혹에 “확인 후 입장 밝힐 것” [공식입장]](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7713.1.jpg)


![유승옥, 확실한 애플힙+핫바디…베이글美 여전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9885.1.jpg)
![맹승지, 끈 끊어질까 걱정…넥타이 위치 아찔해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8504.1.jpg)

![[단독] K-심판들의 ‘눈엣가시’ 거스 포옛 사단, 끝내 전북 떠난다!…코리아컵 파이널이 고별전→“헌신한 포옛과 ‘인종차별자’ 오명 쓴 타노스에 두번째 트로피까지” 녹색군단, ‘더블’ 의지 활활](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1/25/132835766.1.jpg)



![[SD 상암 인터뷰] “K리그1 MVP는 놓쳤지만…”…전북 캡틴 박진섭, 코리아컵 MVP 수상으로 누구보다도 빛났다](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607.1.jpg)

















![김남주 초호화 대저택 민낯 “쥐·바퀴벌레와 함께 살아” [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7/131690415.1.jpg)
![이정진 “사기 등 10억↑ 날려…건대 근처 전세 살아” (신랑수업)[TV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2/131661618.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