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올 시즌 팀의 K리그2 우승을 이끈 윤정환 감독과 재계약 체결 소식을 23일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옵션을 포함한 3년이다. 사진제공|인천 유나이티드

인천은 올 시즌 팀의 K리그2 우승을 이끈 윤정환 감독과 재계약 체결 소식을 23일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옵션을 포함한 3년이다. 사진제공|인천 유나이티드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팀의 K리그2 우승을 이끈 윤정환 감독(52)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인천은 23일 “윤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옵션을 포함한 3년”이라고 발표했다. 이 소식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충북청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39라운드 마지막 홈경기(0-1 패)를 마친 뒤 리그 우승 세리머니 직전 유정복 구단주가 팬들 앞에서 깜짝 공개하며 더욱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윤 감독은 이번 시즌 23승9무7패, 승점 78을 기록하며 2위 수원 삼성(20승12무7패·승점 72)을 승점 6 차로 따돌리고 인천을 K리그2 정상으로 올려놓았다.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12위)로 창단 첫 강등의 아픔을 겪었던 인천은 윤 감독 부임 후 1년 만에 1부에 복귀했다.

윤 감독은 K리그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2024시즌 강원FC를 K리그1 준우승으로 이끌고 K리그 감독상을 수상한 그는 12월 인천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인천은 3월 9일 리그 3라운드 성남FC와 원정경기(1-2 패) 이후 15경기 무패행진(12승3무)을 달리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고, 가장 강력한 맞수로 꼽힌 수원과의 맞대결에서도 2승1무로 우위를 점했다. 인천은 지난달 26일 리그 36라운드 홈경기서 경남FC를 3-0으로 꺾으며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관심은 자연스럽게 윤 감독의 거취로 쏠렸다. 인천은 지난달 말부터 재계약 협상을 진행했지만, 내년도 시 지원금이 올해와 비슷한 약 150억 원 수준으로 책정된 데다 K리그1 경쟁력을 갖춘 선수 보강까지 고려하면 재정 부담이 적지 않았다. 윤 감독을 향해 K리그1 일부 기업구단의 관심까지 더해져 불확실성이 늘었지만, 결국 구단과 윤 감독은 합의점을 찾았고 재계약을 확정했다.

윤 감독은 “팬분들이 있기에 재계약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인천이 더 이상 ‘생존왕’이 아닌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며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