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코르티스 인스타그램

사진 | 코르티스 인스타그램


케이(K)팝 신예 코르티스의 멤버 제임스가 최근 축구 경기 하프타임 쇼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글로벌 SNS 알고리즘’을 장악하며 연일 화제 몰이 중이다.

이런 폭발적 반응은 정식 앨범 활동이 끝난 비활동기 여기에 팬들이 촬영한 사진들에 의해 우연히 이뤄진 결과라 더 큰 화제를 모은다. 업계 안팎에서는 기획되지 않은 우연의 순간이 가장 강력한 기획 효과를 낳는 ‘바이럴의 역설이 통한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제임스의 글로벌 화제성을 낳은 ‘장면’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였다. 코르티스는 경기 후원사 KT의 앰버서더 자격으로 ‘A매치 가나 전’의 하프타임 쇼 무대에 올랐다.

사진 | X에서 화제가 된 제임스 사진. 팬 계정(NN, Tag)

사진 | X에서 화제가 된 제임스 사진. 팬 계정(NN, Tag)

공연 직후 온라인에서 가장 빠르게 확산된 인물은 제임스였다. 공식 후원사 바람막이를 걸치고 잔디 구장에 등장한 그는 서구적 비주얼로 ‘유럽 유소년 축구 선수 같다’, ‘하이틴 영화 속 운동부 남자 주인공 같다’는 반응을 이끌며 누리꾼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해외 누리꾼 일부도 ‘이 사람 누구냐’며 큰 호기심을 보였고 한 해외 유튜버는 영화 ‘트와일라잇’ 속 뱀파이어의 스포츠 경기 장면을 소환해 비교하며 관심을 가속화했다. X(구 트위터)의 경우 해당 경기에서의 제임스 사진은 누적조회수 200만 회, 재인용(리트윗) 2만 회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진제공 | 빅히트 뮤직

사진제공 | 빅히트 뮤직

업계 관계자는 예상을 뛰어넘고 있는 확산 효과에 대해 ‘의도하지 않은데서 드러난 매력이 통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홍보 성격을 품은 콘텐츠보다 우연히 포착된 순간을 진짜로 받아들이는 대중심리에 따라 비활동기에 축구장이란 의외의 공간에서 자연스레 노출된 매력이 호감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제임스가 속한 코르티스는 빅히트 뮤직의 신예 남성 그룹으로, 멤버 전원 프로듀싱·안무·영상 등에 참여하는 등 뛰어난 창작 역량을 보이고 있다.

2005년생인 제임스는 데뷔 전부터 아일릿·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안무 창작에 직접 참여하는 등 실력자로 주목받았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