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로로, ‘Z세대 록스타’답다…단독 콘서트 전석 매진

사진제공｜어센틱

한로로가 진한 위로를 남겼다.

한로로는 22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한로로 4th 단독 콘서트 ‘자몽살구클럽’’을 열고 이틀간 약 1만 명의 관객과 만났다. 이번 공연은 7월 출간한 소설과 8월 발매한 세 번째 EP와 같은 이름을 내건 무대로 문학과 음악이 교차하는 콘셉트 속에서 청춘의 불안과 희망을 함께 껴안는 시간을 만들었다.

공연은 회차마다 25곡으로 꽉 채웠다. 한로로는 최근 발매곡으로 문을 열고 데뷔 싱글 ‘입춘’으로 끝을 맺는 역행 서사 구조를 택했다. 데뷔부터 현재까지의 음악 여정을 한 편의 이야기처럼 거슬러 올라가며 관객의 감정선을 끌어올린 연출이었다.

오프닝은 세 번째 EP 수록곡 ‘내일에서 온 티켓’이었다. 이어 ‘집’ ‘먹이사슬’ ‘사랑하게 될 거야’ ‘비틀비틀 짝짜꿍’을 연달아 선보이며 밴드 사운드의 에너지를 무대 위에 쏟아냈다. 한로로는 라이브로 처음 들려주는 애니메이션 ‘마루는 강쥐’ 엔딩 테마곡 ‘뛰어!’와 미발매 곡도 공개해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앙코르에서는 ‘보수공사’와 ‘시간을 달리네’로 공연의 여운을 길게 이어갔다.

관객들은 섬세한 감정선과 폭발적인 라이브가 맞물린 한로로의 음악 여정에 깊이 몰입했고 공연장에는 공감과 위로의 물결이 번졌다.

한로로는 유튜브 콘텐츠 ‘당밤나밤’으로도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3화는 27일 오후 6시 공개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