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76%’ MVP+투수 4관왕…최고의 별이 된 폰세, 신인왕은 ‘득표율 88%’ 안현민

24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올 시즌 KBO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차지한 한화 코디 폰세가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폰세는 MVP를 비롯해 다승과 ERA, 탈삼진, 승률 등 투수 4관왕에 올랐다. 뉴시스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가 ‘최고의 별’로 우뚝섰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트로피와 전기자동차(The KIA EV6)를 거머쥐었다.

폰세는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시상식’에서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 기자단 투표 결과 총 125표 중 96표를 받아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23표)를 제치고 MVP를 차지했다. 득표율은 76%다. 폰세는 MVP를 비롯해 다승과 평균자책점(ERA), 탈삼진, 승률 등 투수 부문 4관왕에 올랐다. 이날만 총 5개의 트로피와 자동차, 상금 1200만 원(타이틀 홀더 각 300만 원)을 손에 넣었다.

폰세는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등판해 17승1패, ERA 1.89, 252탈삼진, 승률 0.944,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20회의 호성적을 거뒀다. 5월 18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선 한 경기 최다 탈삼진(18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다.

긴 머리를 단정하게 정리하고 정장 차림으로 참석한 폰세는 “한화의 일원으로 뛸 수 있게 기회를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내 진짜 MVP는 아내 엠마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이 상을 바친다. 한화 파이팅”이라고 밝혔다.

24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올 시즌 KBO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차지한 한화 코디 폰세가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폰세는 MVP를 비롯해 다승과 ERA, 탈삼진, 승률 등 투수 4관왕에 올랐다. 뉴시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의 영광은 안현민(22·KT 위즈)에게 돌아갔다. 총 125표 중 88%인 110표를 얻어 정우주(한화·5표), 성영탁(KIA 타이거즈), 송승기(LG 트윈스·이상 3표), 배찬승(삼성·2표) 등을 제치고 트로피와 상금 300만 원을 받았다. KT의 신인왕 배출은 2018년 강백호(현 한화), 2020년 소형준 이후 5년만이자 역대 3번째다.

2022시즌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전체 38순위)에 KT의 지명을 받은 안현민은 현역 복무를 마치고 전역해 지난 시즌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올 시즌에는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 출루율 0.448의 성적으로 KT 타선을 이끌며 일찌감치 신인상을 예약했다. 신인왕과 출루율 부문 타이틀까지 총 2개의 트로피와 상금 600만 원을 거머쥐었다.

24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올 시즌 KBO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KT 안현민이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안현민은 신인상과 출루율 부문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뉴시스

안현민은 “KT의 이름을 걸고 신인상을 받아서 다행”이라며 “많은 기회를 주신 덕분에 이 상을 받았다. 내년에는 최고를 논할 수 있는, 더 높은 자리에 서겠다”고 밝혔다.

2023년 제정된 KBO 수비상을 수상한 9명의 선수는 상금 200만 원씩을 받았다. 투수 고영표(KT), 포수 김형준(NC 다이노스), 1루수 르윈 디아즈(삼성), 2루수 박민우(NC), 3루수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유격수 김주원(NC), 좌익수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 중견수 박해민(LG), 우익수 김성윤(삼성)이 수상했다. 에레디아는 3년 연속 수비상을 거머쥐었다. 심판상은 김정국 KBO 심판위원이 2년 연속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