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을 장식할 한국독립영화 ‘고백하지마’가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남도영화제 시즌2에 초청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고, 일부 상영은 매진을 기록해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
메인 포스터는 겨울의 쓸쓸함과 설렘이 공존하는 감정의 온도를 시각적으로 담아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주인공 류현경의 머릿속에 펼쳐지는 영화 속 장면들이 레이어처럼 배치되어, 현실과 상상, 혹은 진짜와 연기가 뒤섞이는 영화의 정서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포스터는 단 한 번의 고백으로 두 사람의 복잡한 감정을 암시하며, 관객들에게 이들의 겨울이 어떤 결말을 향해 흘러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메인 예고편은 영화의 탄생 과정을 알고 보면 더욱 특별하다. 실제로 ‘고백하지마’는 김오키 감독의 장편 ‘하나둘셋러브’ 촬영 종료 후 뒤풀이 다음 날, 배우 김충길이 류현경에게 고백한 실제 사건에서 출발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알 수 없는 류현경의 웃참 순간과 현실과 연기의 경계가 흐려지는 순간들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올겨울, 누군가에게 말을 걸어버린 순간부터 시작되는 마음의 진짜 온도를 보여줄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고백하지마’는 12월 17일부터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