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으로 재탄생한 어르신들의 빛나는 순간

‘어르신 기억예술 아카이브 전시회, 내 생에 가장 행복했던 날 두 번째 이야기’ 포스터. 사진제공=순천시

‘어르신 기억예술 아카이브 전시회, 내 생에 가장 행복했던 날 두 번째 이야기’ 포스터. 사진제공=순천시




전남 순천시가 오는 12월 1일부터 11일까지 순천시 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1층 시민공익라운지에서 ‘어르신 기억예술 아카이브 전시회, 내 생에 가장 행복했던 날 두 번째 이야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올해 여름 성황리에 진행된 첫 번째 전시에서 얻은 감동과 호응을 바탕으로 기획된 두 번째 시즌이다.

웹툰이라는 현대적 매체를 활용해 지역 어르신들의 기억을 예술로 재해석하며, 세대 간의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문화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월 진행된 1차 전시는 향동 지역 어르신 12명의 인생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을 청년 웹툰 작가들이 재해석해 큰 감동을 이끌었고, 이번 2차 전시에서는 순천시 중앙동 어르신들과 관내 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학생들이 함께했다.

청년 작가들은 어르신들에게 직접 듣는 기억과 감정을 바탕으로 1인 최대 3편의 웹툰을 제작했으며, 지역의 생활 문화와 공동체 정서를 재해석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 접근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제작 과정과 인터뷰 일부를 영상으로 구성해 전시의 이해도를 높일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첫 번째 전시에 대한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번 겨울 전시를 다시 열게 된 가장 큰 계기였다”며 “어르신들의 삶의 이야기가 청년 작가들의 시선으로 재해석되어 예술 작품으로 남는 뜻깊은 과정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 종료 후 작품은 이야기 소재를 제공한 어르신들에게 기증될 예정으로, 지역사회의 소충한 기억이 한 개인의 유산으로 남겨질 계획이다.

순천|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