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복지기관 특정감사 후폭풍…“수사로 실체 규명해야”


의왕시는 지난 10월 14일 ‘2025년 희망나래장애인복지관 특정감사’ 결과를 공개(감사 자료). 사진제공|의왕시

의왕시는 지난 10월 14일 ‘2025년 희망나래장애인복지관 특정감사’ 결과를 공개(감사 자료). 사진제공|의왕시



의왕시는 지난 10월 14일 ‘2025년 희망나래장애인복지관 특정감사’ 결과를 공개하며 복무·휴가 관리의 다수 부적정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희망나래장애인복지관은 직원들의 자녀돌봄휴가 총 OO건을 처리하면서 사전 신청 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사후 결재도 길게는 OO일까지 지연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특별휴가 O건과 병가 O건의 경우 제출된 서류만으로 대상자·가족관계를 증빙할 수 없거나, 아예 증빙이 첨부되지 않았음에도 승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이 같은 복무관리 소홀에 대해 ‘주의’를 요구했다.

앞서 지난 5월 1일 공개된 감사에서도 의왕시가족센터는 경조휴가 2건, 자녀돌봄휴가 4건, 병가 1건을 관련 증빙 없이 승인한 사실이 적발된 바 있다.

또 가족센터는 직원 채용 과정에서도 ▲공고 기간 미기재 ▲법정 공고 기간(15일 이상) 미준수 ▲인사위원회 미구성 등 절차 위반이 있었다. 게다가 종사자 임면보고 역시 13건이 지연 또는 누락된 사실이 확인돼 시정 조치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감사에 대해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한 전문가는 “이번 감사는 제 식구 감싸기식으로, 행정 책임을 제대로 묻지 않은 엉터리 감사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행정 전문가는 “병가 보상비를 실제 병가 사용 없이 수령했을 가능성도 의심된다”며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근무지 이탈 등에 해당될 수 있고,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면 직권남용으로 중징계 사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은 단순 행정 착오 수준이 아니다”며 “정부합동감찰 또는 수사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