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5일 최원준(왼쪽)과 4년 최대 48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KT 위즈

KT는 25일 최원준(왼쪽)과 4년 최대 48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위즈가 6시간 만에 프리에이전트(FA) 시장서 두 명을 영입하며 큰손으로 떠올랐다.

KT는 25일 FA 외야수 최원준(28)과 4년 최대 48억 원(계약금 22억 원·연봉 총 20억 원·인센티브 6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은 이날 오후 1시경 김현수(3년 최대 50억 원)를 영입한 이후 6시간 만에 최원준까지 붙잡으며 시장을 휩쓸었다. 20일 영입한 한승택까지 비시즌 외부 FA 영입 최대치인 3건을 모두 체결하며 시장을 떠났다.

이번 겨울 KT는 외야 보강을 주요 과제로 삼았다. 배정대가 올해 정규시즌 99경기서 타율 0.204(240타수 49안타)로 타격 부침을 겪은 것이 컸다. KT는 박해민(35·LG 트윈스) 영입을 노렸지만, 그가 LG와 4년 65억 원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해 잔류를 선택하며 플랜이 꼬였다. 시장을 물색하던 팀은 대체자 최원준을 품으며 전력 보강을 마무리했다.

최원준은 올해 타격서 부진했지만, 872경기서 통산 타율 0.279(2752타수 767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콘택트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강한 어깨와 빠른 주력으로 한국 야구국가대표팀에 뽑힌 경험이 있다.
KT는 25일 최원준과 4년 최대 48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KT 위즈

KT는 25일 최원준과 4년 최대 48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KT 위즈

나도현 KT 단장은 “최원준은 1군 경험이 풍부하고, 공수주 능력을 두루 갖춘 외야수다. 센터라인을 강화하기 위해서 영입했다”며 “최원준은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하고 있다. 외야진에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원준은 “KT에서 좋은 제안을 해줘서 감사하다. 새로운 환경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응원해주신 NC 다이노스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원준은 이번 FA 시장에서 A등급을 마크했다. 그를 영입한 KT는 원소속팀 NC에 20명의 보호선수 외 1명과 해당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의 20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해야 한다. 만약, NC가 보호선수를 지명하지 않는다면 해당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의 300%를 보상금으로 전달해야 한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