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우수 청년공간 3곳 선정 청년공간 ‘스위치 온’ 가속

남구·동구·사하구 청년공간 대표 사례로
지역 특화 프로그램·운영력 등 29개 지표 평가
청년이 찾고 머무는 생활 거점으로 육성

부산 청년들의 활동 거점이 될 우수 청년공간 세 곳이 선정됐다. 부산시는 부산경제진흥원과 함께 올해 처음 실시한 ‘부산시 우수 청년공간 공모’ 결과 ‘청년창조발전소 고고씽잡’ ‘이바구플랫폼’ ‘사하청년창업지원센터’ 3곳을 우수 공간으로 뽑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청년 활동 기반을 강화하고 청년공간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초 수립한 ‘청년공간 스위치 온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됐다. 공간운영 성과와 지역 특화 프로그램 개발 능력 운영력 등 29개 평가지표를 기준으로 심사가 이뤄졌다.

남구에 자리한 ‘청년창조발전소 고고씽잡’은 5개 대학과 1인 가구가 밀집한 지역 특성을 반영해 1인 가구를 위한 생활밀착형 프로그램과 남구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차별화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참여 청년 의견을 꾸준히 반영해 공간과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민과 관이 함께 협력해 청년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동구 ‘이바구플랫폼’은 부산역 인근 산복도로의 빈집과 지형을 활용해 조성한 도시재생형 청년공간이다. 입주 청년과 공간을 운영하는 청년 단체가 함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참여자의 의견을 반영해 내용을 발전시켜 왔다. 지역 대학 등과 협업해 지역 문제 해결형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며 청년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열린 공간 역할을 해온 점이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졌다.

사하구 ‘사하청년창업지원센터’는 청년창업센터와 1인창조기업지원센터가 결합된 복합공간이다. 창업교육과 입주 사무실 상담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며 청년 창업의 출발을 돕고 있다. 특히 사하청년 메이커 공작소를 운영해 창의적인 제작 활동을 뒷받침하고 외국인 유학생과 함께하는 지역 특화 프로그램과 입주기업의 성장 사례를 만들어낸 점이 우수 사례로 꼽혔다.

부산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발굴된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지역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공간 활용 방안을 마련해 청년공간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시는 스위치 온 프로젝트의 하나로 구·군과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공간이음협의체’를 구성해 협력체계를 다져왔다. 정례회의와 정책 교육을 분기별로 열어 우수사례를 발굴·전파하고 운영 주체 간 유기적 연계를 강화했다. 찾아가는 공간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청년공간 우수 사례를 널리 알리는 등 인지도 제고에도 힘을 쏟았다.

김귀옥 부산시 청년산학국장은 “시와 16개 구·군 유관기관은 이번 평가에서 발굴된 우수 사례를 적극 공유·확산해 청년공간 활성화 역량을 키우고 기관 간 협력을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며 “청년공간이 청년이 자주 찾는 생활 거점이 되도록 정책을 꾸준히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을 청년이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핵심 기반인 ‘청년공간 스위치 온 프로젝트’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