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청자장 이용희 선생 대동전통문화대상 수상

고려청자 발굴·계승 60년 공로
시민 후원으로 마련된 상금 더욱 의미 더해

강진군 청자장 이용희 선생. 사진제공=강진군

전남 강진군은 강진 청자장 이용희 선생이 고려청자 발굴과 기술 계승에 평생을 바친 공로를 인정받아 제7회 대동전통문화대상 문화유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시상은 사단법인 대동문화재단이 주관하여 문화유산, 미술, 공연 3개 부문으로 진행되었으며, 상금 3,300만 원과 행사 경비는 모두 시민들의 자발적 후원으로 마련되어 더욱 의미를 더했다.

이용희 선생의 공적은 1964년 강진 고려청자 요지 발굴 조사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1977년 고려청자재현사업추진위원회 이사 겸 간사로 활동하며 청자 재현사업에 헌신한 데서 빛을 발한다.

1986년부터는 고려청자박물관 연구개발실장으로 근무하며 청자문화 연구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했으며, 2004년에는 전라남도 무형문화유산 청자장으로 지정되어 기술 전승에 앞장섰다.

현재는 강진 청자촌에서 두 아들과 함께 동흔요를 운영하며 기술 전승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강진 사당리 자택 일원이 고려청자요지 핵심 지역임이 확인되자, 발굴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자발적으로 거주지를 이전한 결정은 청자문화 연구에 큰 전기를 마련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7일 오후 7시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리는 대동문화예술축전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평생을 강진청자의 발전과 계승에 바쳐온 이용희 선생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앞으로 강진청자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진｜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