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수확 지연 속 65% ‘강진쌀’ 매입 완료…가격 상승 기대

농민들 얼굴에 ‘웃음꽃’

강진원 강진군수가 지난 11일 수매현장을 방문해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강진군

전남 강진군이 쌀 수급 안정과 식량 확보를 위해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을 지난 3일부터 시작해 11개 읍·면에서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오는 12월까지 진행되는 2025 공공비축미 매입 품종은 ‘새청무’ 단일 품종으로, 포대벼 기준 40kg 단위로 △건조벼 16만6,879포(6,675톤) △산물벼 3만7,832포(1,513톤) △가루쌀 4만4,600포(1,784톤) △친환경 벼 2만6,620포(1,065톤) 등 총 27만5,931포, 1만1,037톤을 매입할 계획이다.

올해는 수확기 장기간 강雨와 벼 깨씨무늬병 피해 등으로 수확이 늦어지면서 매입 일정도 예년보다 10일가량 늦춰졌다. 강진군은 농가 상황을 고려해 12월 14일까지 매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24일 기준 강진군은 산물벼·가루쌀·친환경벼 매입을 마무리해 전체 계획 대비 65%의 매입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매입 중인 건조벼의 경우 특등 32%, 1등 62% 등급 판정을 받으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산지 쌀값 동향을 보면 2025년산 생산량이 예상보다 감소해 전남 지역 기준 약 3만 톤이 과잉된 것으로 보이나, 2024년산 이월 재고가 없어 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입대금은 매입 직후 포대당 4만 원의 중간정산금을 지급하고, 최종 정산금은 수확기 산지 평균 쌀값을 반영한 매입가격 확정 후 12월 말 지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농업인의 자금 운용을 지원하고 고품질 쌀 생산을 장려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깨씨무늬병과 수발아 등 어려움 속에서도 수확을 마친 농업인들께 감사드린다”며 “농가의 숨통을 틔우는 공공비축미 매입이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진쌀’은 올해 일본·몽골·미국 동부 지역에 12회 262톤을 수출하며 전국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연말까지 헝가리와 호주 등으로 수출이 확대될 예정으로, 국제 시장에서도 신뢰받는 농산물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강진｜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