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첫 전파를 탄 채널A ‘야구여왕’이 시청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으며 야구 예능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시청자들은 기존 남성 중심 야구 예능을 강렬한 여성 서자로 확장한 점과, 선수들의 빠른 성장세를 프로그램의 매력으로 꼽았다. 사진제공 | 채널A

25일 첫 전파를 탄 채널A ‘야구여왕’이 시청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으며 야구 예능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시청자들은 기존 남성 중심 야구 예능을 강렬한 여성 서자로 확장한 점과, 선수들의 빠른 성장세를 프로그램의 매력으로 꼽았다. 사진제공 | 채널A


‘야구여왕’이 야구 예능에 새 기운을 불어넣을 기세다.

채널A 새 예능 ‘야구여왕’이 첫 방송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야구 예능 신드롬을 이끈 ‘최강야구’가 ‘불꽃야구’와의 경쟁에서 비롯된 피로감 등 여파로 0% 대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야구여왕’이 대반전의 기류를 몰고 왔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비시즌’을 파고든 편성 전략도 스토브리그를 맞은 야구 팬덤의 무료함을 달래는 신의 한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채널A ‘야구여왕’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뚜렷한 성취를 이룬 여성 선수출신(선출)들이 팀을 이뤄 야구란 낯선 종목에 도전하는 스포츠 버라이어티. 25일 첫 방송은 닐슨코리아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2.2%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구단 ‘블랙퀸즈’는 한국 여성 사회인 야구단의 50번째 팀으로 정식 등록을 마쳤으며, 우리나라 스포츠사의 아이콘과 같은 박세리와 추신수가 각각 단장과 감독으로 팀을 이끈다.

25일 첫 전파를 탄 채널A ‘야구여왕’이 시청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으며 야구 예능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시청자들은 기존 남성 중심 야구 예능을 강렬한 여성 서자로 확장한 점과, 선수들의 빠른 성장세를 프로그램의 매력으로 꼽았다. 사진제공 | 채널A

25일 첫 전파를 탄 채널A ‘야구여왕’이 시청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으며 야구 예능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시청자들은 기존 남성 중심 야구 예능을 강렬한 여성 서자로 확장한 점과, 선수들의 빠른 성장세를 프로그램의 매력으로 꼽았다. 사진제공 | 채널A


‘야구여왕’은 1회부터 일찌감치 대박을 예고했다. 전 핸드볼 국가대표이자 동메달리스트인 김온아와 ‘육상계의 카리나’로 불리는 김민지 등 레전드 여성 선출들의 등장은 물론, 기대 이상의 실력 역시 화제를 모은다. 복싱의 최현미·조정 이수연·수영 정유인은 일명 ‘힘캐 3인방’으로 묵직한 투구와 타격을 선보였고, 김온아 역시 시속 100km의 폭발적인 투구를 선보여 감독과 코치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시청자들은 “‘최강야구’, ‘불꽃야구’도 안 봤는데 이거 신선하네”라며 기존 남성 중심 야구 예능을 ‘파워풀한 여성 서사’로 확장한 점을 매력으로 꼽았고, “(셀럽이 아닌)선출들이라 보는 맛이 있다. 더 열심히 훈련하면 전국대회 우승까지 가능할 것 같다”며 선수들의 빠른 성장세에 주목하기도 했다.

25일 첫 전파를 탄 채널A ‘야구여왕’이 시청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으며 야구 예능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시청자들은 기존 남성 중심 야구 예능을 강렬한 여성 서자로 확장한 점과, 선수들의 빠른 성장세를 프로그램의 매력으로 꼽았다. 사진제공 | 채널A

25일 첫 전파를 탄 채널A ‘야구여왕’이 시청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으며 야구 예능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시청자들은 기존 남성 중심 야구 예능을 강렬한 여성 서자로 확장한 점과, 선수들의 빠른 성장세를 프로그램의 매력으로 꼽았다. 사진제공 | 채널A

이는 야구를 대하는 기획 및 제작진의 ‘관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신재호 PD는 야구가 체력은 물론 전략과 기술을 요하는 까다로운 스포츠란 점을 근거로 “단시간에 실력을 올릴 수 있는 성장 동력과 불굴의 투지를 갖춘 여성 선출들이 적임자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불모지’인 여자야구를 알리겠다는 프로그램의 지향점 역시 눈길을 끌고 있다. 방송이 끝난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야구여왕’을 보고 여자야구에 관심이 생겼다”는 반응이 줄 이었고, 방송 1회차 만에 블랙퀸즈 경기를 볼 수 있는“직관(직접 경기 관전)을 열어달라”는 문의 또한 쇄도하는 점 역시 고무적이다.

직관 가능성에 대해 앞서 추신수 감독은 “그래도 아마추어 경기장 정도는 채울 수 있지 않을까”라며 겸손을 표시했고, 윤석민 코치는 “저는 무조건 잘 될 거라 확신한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