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버즈” 체이스 인피니티의 MZ식 한국 여행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로 스타덤에 오른 할리우드 여배우 체이스 인피니티가 자신의 SNS에 서울 여행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끈다. 그는 내년 오스카 여우 주연상 후보로 거론되는 ‘괴물 신예’로 앞서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밝힌 바 있다. 사진 | 체이스 인피니티 SNS

올 한해 할리우드 ‘최고의 아웃풋’인 신세대 스타 체이스 인피니티가 최근 공식 일정 없이 한국을 여행 중인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은다.

2000년생인 할리우드 배우 체이스 인피니티는 최근 개인 SNS에 서울을 배경으로 한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그는 평범한 20대처럼 익선동과 성수동 거리를 활보하는가 하면 서울의 상징 한강을 방문해 ‘한강 라면을 즐기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한국에서 유행하는 힙플레이스까지 야무지게 섭렵한 인상이다. 그는 성수동 소금빵 맛집 ‘자연도 소금빵’을 비롯해 한옥 카페 ‘청수당 베이커리’에 들렸고, 케이(K) 뷰티에 관심 있는 외국인 여행객에게 필수코스인 화장품 멀티숍 ‘올리브영N성수’에서도 인증사진을 남겼다.

경호원이나 에이전트 대동 없이 절친과 소박한 여행을 즐기는 할리우드 여배우의 모습에 국내 팬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내고 있다. 체이스의 이번 여행은 영화 홍보 등 공식 일정 아닌 사적 여행으로 추정된다. 그가 사진에 덧붙인 “우리의 그룹 채팅에서 비롯된 서울 여행”이란 문구에서도 이번 여행이 즉흥으로 이뤄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체이스는 그간 여러 매체를 통해 대한민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대학 시절 케이팝 커버 댄스 동아리 일원으로 활동했다 밝힌 바 있고, 케이팝 그룹 에이티즈의 열성 팬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체이스 인피니티는  할리우드 작가주의 거장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주연을 맡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번 작품이 스크린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숀 펜, 베니시오 델 토로 같은 거물들 사이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주며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첫 영화로 단번에 ‘오스카 버즈’(신호음)를 울리며 괴물 신예로 등극하기도 했다. 북미 매체 버라이어티는 미국 아카데미 관계자의 말을 근거로 “체이스 인피니티가 내년 오스카(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강력한 여우 주연상 후보로 떠올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