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 오산시장 “가용재원 감소…선택과 집중 예산 편성”

●“시민 안전·이동권 최우선” 이권재 시장, 2026년 예산안 정책 방향 제시

이권재 시장은 제298회 오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인건비 상승, 복지예산 증가 등 필수·의무 지출이 확대되며 실제 가용재원이 감소한 긴축 기조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오산시

오산시(시장 이권재)는 8천884억8천만 원 규모의 2026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오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예산안은 지난해(8천883억2천만 원)보다 1억6천200만 원(0.02%) 증가한 규모로, 일반회계 7천430억500만 원, 특별회계 1천454억7천700만 원으로 구성됐다.

이권재 시장은 제298회 오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인건비 상승, 복지예산 증가 등 필수·의무 지출이 확대되며 실제 가용재원이 감소한 긴축 기조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내년도 예산안의 핵심 방향으로 ▲인구 50만 자족형 커넥트시티 기반 조성 ▲교통 인프라 개선 및 시민 이동권 보장 ▲행정 편의 및 안전·복지 향상 ▲시민 문화·힐링 공간 조성을 제시했다.

오산시는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다중이용시설 사전 점검 및 보수 예산을 대폭 강화했다. 공공기관·놀이터 등 시설물 안전점검(6억5천여만 원), 교량·터널 등 보수 정비(28억4천만 원)를 반영해 생활권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나선다.

도시 인프라 확충 사업도 포함됐다. 경부선 철도 횡단도로 개설 기금전출금(110억 원), 세교터미널 부지 매입(266억 원), 신장2동 행정복지센터 건립(58억 원) 등이 반영됐다.

오산시는 시 승격 이후 최초로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유치를 확정하면서 경기장 개보수(40억 원), 세마야구장 건립(4억5천만 원) 등을 추진한다.

국토·지역개발 분야에서는 공동주택 야간경관조명 지원(4억 원), 노후 공동주택 유지관리 보조(3억5천만 원) 등 도시환경 개선 사업과 서랑저수지 시민힐링공간 조성(44억 원), 운암제2어린이공원 리모델링(3억 원)이 포함됐다.

교통예산은 K-패스 환급지원(41억8천만 원), 세교2지구 광역교통개선비(10억5천만 원), 광역교통개선 기본구상 용역(4억 원), 어린이보호구역 개선(16억8천만 원) 등에 배정됐다. 또 원어민 화상영어(1억8천만원), 학생 진로진학지원(2억6천만원), 중학생 숙박형 체험학습비(3억7천만원), 학교환경개선(7억2천만원), 입학축하금(2억원), AI코딩 교육(2억7천만원) 등이 포함됐다.

복지 부문에서는 출산장려금(3억5백만 원), 여성청소년 위생용품 지원(9억5천만 원), 참전명예수당(3억1천만 원), 화장장려금(2억1천만 원), 아동수당(191억5천만 원) 등이 편성됐다.

이 시장은 “재정 여건이 쉽지 않지만 미래 경쟁력 확보와 시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책임 재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예산안은 오산시의회 심의를 거쳐 12월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경기｜김영근 기자 localc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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