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반크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는 192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설립한 한인 비행학교 ‘윌로우스 비행학교’를 미국 연방 국가사적지로 등재하기 위한 글로벌 여론 조성 캠페인을 추진한다. 이번 캠페인은 잊힌 독립운동의 현장을 복원하고, 하늘에서 조국의 독립을 꿈꾼 청년들의 도전 정신을 세계 시민과 함께 기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1920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의 작은 농촌 도시 윌로우스(Willows). 이곳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군무총장이던 노백린 장군의 구상 아래 설립된 한인 비행학교가 있었다. 일본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노백린은 일본의 군사 구조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으며, ‘공군력’이야말로 식민지 조국의 독립을 실현할 새로운 돌파구라 확신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가 항공 전력의 중요성에 주목하던 시기, 임시정부는 공군력의 가능성 속에서 조국 독립의 새로운 길을 찾고자 했다.
노백린 장군은 독립군 모집 과정에서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비행학교에서 한인 비행사들을 만나고, 하와이에서 노동자로 시작해 쌀농사로 재산을 모은 독립운동가 김종림 선생의 재정 지원을 받아 1920년 7월 5일, 윌로우스에 한인 비행학교를 개교했다.
약 16만㎡(5만 평) 규모의 부지에 활주로와 훈련시설을 갖춘 본격적인 항공학교로, 미국인 교관과 노백린 장군이 직접 선발한 조종사들이 30여 명의 한인 청년을 교육했다.
그러나 김종림 선생의 재정난으로 학교는 개교 1년여 만인 1921년 4월 문을 닫게 되었다. 반크는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들이 남긴 꿈은 절대 짧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이후 중국 등지에서 한인 비행사들이 꾸준히 양성되었고, 그들의 정신은 대한민국 광복군의 독립공군 창설과 해방 이후 대한민국 공군 창군의 밑거름이 되었다.
100년이 지난 오늘, 비행학교의 터는 여전히 캘리포니아의 평야 한쪽에 남아 있다. 현재 그 부지는 한 미국인 부부의 개인 소유지로, 국내 관계자들이 여러 차례 현장을 방문했지만, 사실상 답사에 그칠 뿐 체계적인 보존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반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윌로우스 비행학교가 미국 국가사적지로 공식 등재되어, 미국 사회에서도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체계적으로 보존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미 양국에서의 여론 형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나아가 이번 캠페인이 미주 한인사회가 중심이 되어 비행학교의 국가사적지 등재를 추진할 수 있는 공감대 확산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사회에서 공감대가 확산한다면, 윌로우스 비행학교가 워싱턴 D.C.의 주미대한제국공사관처럼 연방 국가사적지로 지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반크는 한국 정부와 공군, 국가보훈부, 한인사회가 협력해 비행학교의 의미와 가치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학계, 언론,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해 이 공간의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고, 지속 가능한 보존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워싱턴 D.C.의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국가사적지로 등재되어 한국 외교사의 상징적 공간으로 재조명받고 있듯, 윌로우스 비행학교 역시 하늘에서 독립을 꿈꾼 한인 청년들의 역사를 기억하는 세계적 장소로 복원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노백린 장군이 비행학교를 설립할 수 있었던 것은 인적 자원의 헌신과 쌀농사로 부를 축적한 김종림 선생을 비롯한 북가주 한인사회의 든든한 재정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당시 윌로우스 지역 한인들이 청년들의 비행학교 설립을 위해 뜻을 모았던 것처럼, 오늘날 한인사회 역시 그 정신을 이어받아 이 역사적 장소의 보존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승현 반크 연구원은 “이 역사적 장소가 여전히 개인 사유지로 남아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독립운동의 현장을 잊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이제는 상징적 기념을 넘어, 미국 현지에서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 정부와 현지 한인사회, 공군, 그리고 시민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이 공간의 역사적 가치를 되살리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크는 10월 샌프란·베이 지역 한인회(회장 김한일)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주 한인 독립운동가들의 업적과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는 콘텐츠 제작 및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반크는 김종림 선생을 명예 국방부 홍보대사로 위촉하기 위한 캠페인과 함께 그의 삶을 조명하는 홍보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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