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포항청소년합창제와 제32회 포항합창제 포스터. 사진제공 ㅣ 포항합창연합회

제18회 포항청소년합창제와 제32회 포항합창제 포스터. 사진제공 ㅣ 포항합창연합회




‘제18회 포항청소년합창제’·‘제32회 포항합창제’개최
지역 어린이·청소년·성인 합창단 총출동
포항의 합창문화가 11월 29일 포항충진교회에서 열리는 두 개의 대규모 합창제를 통해 다시 한 번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제18회 포항청소년합창제와 제32회 포항합창제가 같은 날 연달아 개최되며,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전 세대가 무대에 오르는 ‘세대 통합형 합창 축제’로 지역 문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막을 올리는 포항청소년합창제(오후 2시)에는 △포항CBS소년소녀합창단 △영덕야성초 꿈나무합창단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어린이합창단 등 포항과 영덕·경북권의 신진 합창단이 대거 참여한다.

특히 올해 무대는 포항을 넘어 경북 동해안권 전반으로 참여 범위를 넓히며, ‘포항 합창제’의 광역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각 합창단 지휘자들은 단체 특유의 색채와 개성을 살린 선곡으로 ‘희망과 성장’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5시에는 지역 성인 합창단이 중심이 되는 제32회 포항합창제가 열린다. 무대에는 △청보리합창단 △포항다소리세오녀합창단 △포항CBS남성합창단 등이 출연해 수준 높은 합창의 정수를 선보인다.

올해 성인 무대의 핵심은 ‘합창 본연의 정통성 회복’이다. 수십 년간 지역 문화 기반을 이끌어온 합창단들이 다시 한 자리에 모여 깊이 있는 호흡과 화음을 선보이며, 포항 합창문화의 저력을 체감하게 할 전망이다.

올해 합창제 기획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어린이–청소년–성인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세대 흐름을 무대 구성으로 구현한 점이다. 둘째는 학교·교회·지역·공공기관 합창단까지 참여 폭을 넓혀 지역 합창 생태계를 강화하려는 방향이다.

포항 합창제는 단순한 공연·축제를 넘어 지역 문화의 지속성을 구축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포항충진교회 본당의 우수한 음향 시설이 각 합창단의 하모니를 더욱 풍성하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합창연합회 관계자는 “올해 합창제는 포항 합창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세대가 함께 만드는 조화로운 합창문화의 아름다움을 시민들이 직접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