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무브 황준민 대표(왼쪽)와 키돌 석예빈 대표가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빅컬쳐엔터테인먼트 제공

뉴무브 황준민 대표(왼쪽)와 키돌 석예빈 대표가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빅컬쳐엔터테인먼트 제공




K-POP 댄스의 동작 하나가 어디로 가고 어떻게 보호받는지 한눈에 보이는 시대가 열렸다.

K-POP 댄스 교육 표준 플랫폼 키돌(KIDOL)과 K-POP 안무 저작권 플랫폼 뉴무브(NewMove)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교육–창작–저작권–정산까지 이어지는 ‘통합 안무 생태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안무 산업은 체계 부족과 저작권 보호의 미비함이 지적돼 왔지만, 두 플랫폼이 손을 잡으면서 산업 전반의 구조가 재정비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키돌은 세계 최초로 ‘K-POP 기본안무 체계’를 정립한 플랫폼이다. 31가지 기본 동작과 52개 대표 동작을 표준으로 확립했고, 이를 안무 저작권에 최초 등재한 점에서 교육 플랫폼을 넘어 산업 표준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 표준을 기반으로 단계별 댄스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수강을 통해 공식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유일한 K-POP 댄스 교육 플랫폼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키돌의 자격증은 이미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도 취득자가 나오고 있으며, 글로벌 영향력 역시 상승하고 있다. 해외 기관들이 키돌의 체계를 수용하면서 K-POP 댄스 교육의 국제적 기준이 형성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세계 최초로 ‘K-POP 기본안무 체계’를 정립한 플랫폼 키돌의 석예빈 대표         빅컬쳐엔터테인먼트 제공

세계 최초로 ‘K-POP 기본안무 체계’를 정립한 플랫폼 키돌의 석예빈 대표 빅컬쳐엔터테인먼트 제공


키돌의 단계별 댄스 교육 프로그램

키돌의 단계별 댄스 교육 프로그램



뉴무브는 안무 저작권 등록, 계약 중개, 저작권료 징수·정산, 침해 대응까지 제공하는 원스톱 플랫폼이다. K-POP 안무가들의 권리 보장과 수익 구조 개선을 목표로 운영돼 왔으며, 실무적인 저작권 관리 체계를 갖췄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협약은 두 플랫폼의 기능을 하나의 구조 안에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키돌에서 배운 기본안무와 창작된 동작은 뉴무브에서 즉시 저작권 등록이 가능해지고, 이후 계약 중개나 정산 절차까지 자동화된다. 교육→창작→저작권→정산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황준민 뉴무브 대표는 “안무가들이 안정적으로 창작을 이어갈 기반이 마련됐다”고 강조하며 “저작권 관리·정산·법률 대응 체계를 계속 고도화해 K-POP 안무의 정당한 가치를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석예빈 키돌 대표(빅컬쳐 엔터테인먼트 소속·회장 석현수)는 “키돌은 K-POP 댄스의 표준과 교육 체계를 바탕으로 배움에서 창작, 저작권 관리, 글로벌 시장 진출로 이어지는 과정 전체를 완성해 K-POP 안무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안무 산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POP 안무가의 권리를 보호하고, 교육과 창작의 체계를 하나로 묶는 ‘산업 기반 구축’이 시작됐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