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넘었다!’ 이현중 33점 대폭발한 한국, 적지에서 중국 잡았다…중국은 ‘우커송 참사’ [FIBA 월드컵]

남자농구국가대표팀 이현중(오른쪽)이 28일(한국시간) 베이징 우커송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전에서 33점을 올리며 80-76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도중 하윤기와 하이파이브하는 이현중. 사진제공ㅣFIBA

남자농구국가대표팀이 만리장성을 넘었다.

전희철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FIBA 랭킹 56위)은 28일 중국 베이징의 우커송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1차전서 3점슛 9개 포함 33점·14리바운드를 올린 이현중의 활약을 앞세워 80-76으로 이겼다.

이현중이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안영준(13점·6리바운드), 이정현(13점·7어시스트), 이승현(8점·5리바운드·5어시스트), 하윤기(8점·3리바운드) 등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현중은 전반에만 20점을 뽑았다. 3점슛 6개를 적중했다. 야투 적중률이 무려 77.8%(9개 시도 7개 성공)에 달했다. 이정현도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보탰다. 중국의 주득점원으로 꼽힌 저우치(11점·12리바운드)를 7점·5리바운드로 묶었다. 47-34로 크게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한국은 61-52로 앞선 채 4쿼터에 돌입했다. 이현중이 3점슛을 적중한 뒤 귀중한 수비리바운드를 따냈다. 곧바로 안영준이 3점슛을 터트려 67-52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한국의 공세는 더욱 매세워졌다. 74-58에서 이현중이 또 한 번 3점슛을 적중했다. 풀코트 프레스를 펼친 중국이 랴오사닝(17점·4리바운드)과 가오시얀(6점·7리바운드)의 득점으로 추격해오자 77-71에서 이현중이 경기 종료 1분 12초를 남기고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이후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중국이 장전린(20점·8리바운드)의 3점포로 추격했다. 한국은 안영준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쳐 위기에 몰렸지만, 이승현이 공격리바운드를 따내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2차례 공격리바운드에도 불구하고 득점에 실패해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경기 종료 21초를 남기고 이현중이 장전린에게 공을 뺏겼다. 그러나 중국의 3점슛 2개가 모두 림을 벗어났고, 안영준이 경합 끝에 귀중한 리바운드를 따냈다. 경기 종료 직전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1개를 침착하게 성공해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12월 1일 안방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중국과 2차전을 치른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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