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릿, 미소 뒤 정색하는 표정 연기·‘까딱까딱 댄스’ 숏폼 챌린지 유행 예감

그룹 아일릿(ILLIT)이 낯선 매력 가득한 신곡 무대로 글로벌 음악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일릿(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은 28일 KBS2 ‘뮤직뱅크’에 출연해 싱글 1집 ‘낫 큐티 애니모어(NOT CUTE ANYMORE)’와 동명의 타이틀곡 무대를 꾸몄다. 

이날 멤버들은 뮤직비디오에서 선보였던 힙 한 데님 패션으로 등장해 팬들의 반가움을 샀다. 이들은 크롭티, 비니 등으로 한층 트렌디하고 스타일리시한 면모를 뽐냈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도도한 애티튜드까지 더해져 퍼포먼스 몰입감을 높였다.

뮤직비디오 속 미러볼 군무 장면을 재현한 듯한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무표정의 아일릿은 절제된 동작과 섬세한 춤선으로 묘한 아우라를 발산했다. 또한 잠시 미소를 짓다가 ‘아임 낫 큐티 애니모어 (I’m not cute anymore)’라는 가사에 맞춰 정색하는 멤버들의 표정 연기가 보는 이를 홀렸다.

느슨하지만 중독성 강한 비트에 맞춰 고개를 움직이는 일명 ‘까딱까딱 댄스’는 보면 볼수록 빠져든다.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각종 숏폼에서 댄스 챌린지로 유행을 이끈 아일릿이었던 만큼,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이번 포인트 안무 역시 호응이 기대된다.

‘낫 큐티 애니모어’는 마냥 귀엽게만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레게 리듬 기반의 팝 곡이다. 몽환적이면서도 포근한 분위기의 멜로디가 호평받으며 음악팬들 사이에서 겨울 시즌 송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곡은 각종 차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4일 공개 직후 멜론 ‘핫 100’ 8위로 진입한 것을 비롯해 일본 AWA 실시간 급상승 차트 1위를 찍었다. 유튜브 한국 트렌딩 뮤직 차트에서는 16위를 기록한 뒤 6위(25일), 3위(26일), 2위(28일)까지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